경기도 고양시의회 새누리당 의원이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로 세월호 희생자와 5.18민주화운동 등을 폄훼한 내용의 메시지를 야당 의원들에게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고 <한겨레>가 5일 보도했다. 현역 시의원이 '일베' 수준의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김홍두 의원은 지난달 24일 새누리당 소속(14명)을 제외한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무소속 시의원 17명 전원을 카톡방으로 초대해 "연평해전 보상액 3100만 원~6500만 원, 수학여행(세월호) 중 사망한 사람 8억5000만 원~12억5000만 원 억장이 무너집니다"로 시작된 메시지를 보냈다.
야당 의원은 반발했다. 정의당 김혜련 시의원은 "세월호 희생자가 돈 받았다는 근거와, 그들이 빨갱이라는 근거를 대라"고 했고, 같은 당 박시동 의원은 "5.18을 폭동자라고 얘기한 것 또한 좌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비판이 빗발치자 김 의원은 다른 카톡방을 만들어 "국가유공자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현실이 개탄스럽고 개선이 필요하다 생각해 (이 메시지를) 전달했다. 내용 중 다소 극단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본인도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전달한 점 경솔했다"고 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전몰군경유족회 고양지회장을 지낸 김 의원은 지난달 본회의 시정질문에서도 "금정굴 유해를 디앤에이(DNA)검사해 부역자를 색출해야 한다", "제주 4.3사건도 공산폭도 1500명을 가려낸 뒤 추념해야 한다"고 발언,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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