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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공부하고 오겠다"…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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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공부하고 오겠다"…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대선 출마 준비 아니냐는 질문엔 "정치적 계산 없다"

김태호(53)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3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전에 다른 당 지도부도 김 최고위원의 이 같은 선언이 이날 있을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해 당내 논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대선 출마용'이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나 김 최고위원은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결정이 아니다"며 이를 부인했다.

김 최고위원은 3일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우리 경제의 어려움으로 견디기 힘든 세월을 겪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저는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불출마 이유로는 "최연소 군수, 도지사를 거치면서 몸에 밴 스타의식과 조급증은 지나치게 많은 사람을 만나게 했고, 반대로 몸과 마음은 시들어 갔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초심은 사라지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귀가 닫히고, 내 말만 하려고 하고, 판단력이 흐려지고, 언어가 과격해지고, 말은 국민을 위한다지만, 그 생각의 깊이는 현저히 얕아졌다"고 스스로를 진단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여기서 다음 선거에 출마를 고집한다면, 자신을 속이고 국가와 국민, 그리고 누구보다 저를 뽑아 주신 지역구민 여러분께 큰 죄를 짓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면서 "조국의 길에 최소한 걸림돌이 되는 정치인은 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이어 "조국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미래에 어울리는 실력과 깊이를 갖춘 김태호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 보겠다"고도 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 등 다른 당 지도부가 불출마를 반대하더라도 결심을 바꿀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못 박았다.

느닷없는 불출마 선언, 그것도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국회 자리를 비운 날에 벌어진 불출마 선언인 터라, 기자회견 후엔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이유와 배경에 대한 다각도의 질문이 쏟아졌다.

김 최고위원은 불출마 결심을 하게 된 특별한 사건이나 계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엔 "20년 동안 정치를 했는데 주변에서 많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더 실력이나 깊이를 갖추어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고 답했다.

그는 대선 출마를 위한 준비인가, 다른 최고위원들에 대한 불출마 촉구 계획도 있느냐와 같은 예민한 질문들엔 "제가 정치를 하면서 정치적인 고려 없이 결단한 게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적 계산은 없다", "아무 계획 없다 제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다", "회견문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는 등의 말로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7·14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당 지도부의 일원이 됐다. 40세였던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경남 거창군수 직에 있었으며, 이후 경남도지사를 지냈고 2011년 4월 재보궐 선거와 19대 총선에서 김해을을 지역구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는 등 친이(親-이명박)계로 분류돼 왔으나, 최근 유승민 정국에선 친박계보다도 유 전 원내대표 자진 사퇴 요구를 일선에서 제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10월에는 "국회가 밥만 축내는데 저 자신부터 뉘우치겠다"면서 돌연 최고위원 사퇴를 했다가 12일 후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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