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중국 저장(浙江)성 일대에서만 191만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현재 저장성 원저우(溫州), 저우산(舟山), 타이저우(台州) 등에서 191만6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저장성에서는 강풍과 함께 최대 321㎜의 폭우가 쏟아졌고, 농작물 피해 면적은 174.8핵타아르(㏊)에 달했다. 83.9핵타아르의 경우 농작물 수확이 불가능할 정도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무너지거나 파손된 가옥은 1000여 채에 달했다.
저장성 당국은 주민 111만5000여명을 대피시키고 조업 어선 3만 척에 귀항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에 따르면 저장성에서만 농어업 분야에서 36억2000만 위안(한화 약 6600억원)의 손실이 나는 등 모두 58억6000만 위안(한화 약 1조 원)의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발생했다.
인접한 상하이에서도 16만3000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고속철도 운행이 중단돼 무더기 결항된 항공편은 무려 1200편이었다.
12일 오후 현재 상하이에서 비바람은 멈춘 상태다. 태풍 찬홈은 전날 오후 4시40분(현지시간) 저장성 저우산 방면으로 상륙해, 한반도 서해안 쪽으로 이동하면서 위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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