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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네이버·다음 뉴스 개편, 배후는?

[시사통] 뉴스브리핑 6월 12일


○...어제 저녁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의사, 즉 서울 양재동 재건축조합원 총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35번째 환자가 뇌사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요. 보건복지부가 이 보도는 사실이 아니고, 이를 주치의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측도 이 같은 내용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기사의 "뇌사"라는 표현을 "뇌손상"이라고 수정했고, 환자의 가족과 독자 분들에게 사과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35번째 환자는 뇌사 사태는 아니지만, 호흡이 곤란한 상태로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국회에서 삼성서울병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가 열렸는데요, 삼성서울병원이 부실한 초기 대응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어제까지 발생한 122명의 메르스 환자 가운데 55명이 14번째 환자, 즉 평택성모병원을 거쳐 삼성서울병원에 머물렀던 14번째 환자에게서 전염된 사실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측은 병원이 뚫린 게 아니라 "국가가 뚫린 것"이라며 국가 책임론을 내세웠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의 정두련 감염내과 과장은 14번째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에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평택성모병원에서의 메르스 집단 발병 사실을 몰랐다"면서, 정부의 병원 이름 미공개 방침을 문제 삼았습니다.

○...같은 자리에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이 참석했는데요. 이성호 차관이 메르스 대응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현상황에서 컨트롤 타워가 잘 작동하고 있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차관은 또 현 상황에 대해 "신종플루 때와 비교해 봤을 때 조그만 부분"이라면서 "대응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을 하더라도 복지부의 일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대응 단계를 현재의 주의 단계로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글로벌 은행 HSBC가 전세계 부유층들의 비밀자금을 맡아주면서 탈세를 도왔다는 의혹이 지난 2월 제기됐었는데요. '뉴스타파'가 어제, 이 은행 계좌 중 삼성의 현직 임원 김 모씨 명의의 계좌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계좌의 주소지는 옛 삼성의 전략기획실로 돼 있는데요. 삼성 전략기획실은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비자금 조성의 배후로 지목된 부서입니다. 김 모씨는 삼성 그룹 전략기획실 재무팀을 거쳐 현재 임원으로 재직 중입니다. 김 모 씨는 "그런 계좌가 없다"고 부인했다가 이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계좌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개인 계좌로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이 포털 뉴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독립적인 뉴스 평가기구인 '공개형 뉴스 제휴 평가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어제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성명을 통해 '이는 정부가 포털을 장악하려는 시도'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그제 동아일보의 황호택 논설주간 칼럼을 근거로 삼았는데요. 이 칼럼에는 공개형 뉴스 제휴 평가위원회와 관련해 "청와대 민병호 뉴미디어 비서관의 막후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기술돼 있습니다. 이 칼럼에 따르면, 민병호 비서관은 인터넷 매체 <데일리안>의 발행인 겸 대표로 10년간 재직했고, "외부 강연 등에서 "인터넷 매체 문제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정리해놓고 청와대를 나오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고 합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네이버와 다음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포털 뉴스서비스 개선을 위한 논의를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국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부산의 고리 원전 1호기가 다음주 목요일 전력 생산을 끝으로 폐로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에너지위원회가 열려 이 같은 내용을 정했고, 오늘 공식 발표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의 원전 가동 영구 중단 결정은 37년 만의 처음인데요. 산업부와 한수원 측은 안전성에 이유가 문제가 없다며 수명 연장을 추진했지만 정치권과 부산시, 환경단체 등의 폐로 촉구등 반대 여론이 강해지자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분양대행업체의 대기업 불법 로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야당의 중진의원의 동생이 분양대행 업체로부터 억대 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어제 자택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업체가 최근 대형 건설사들로부터 수십 건의 사업을 수주받고 급성장하는 데에 현직 의원 동생 A씨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앞서 2010년 경기도 남양주 부동산 개발비리 사건에서 공무원에게 2억원의 뇌물을 건네준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A씨의 형이 A씨에게 해당 공무원을 소개해 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는데요. 이번 사건에서 A씨의 혐의와 A씨의 형인 국회의원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남기업 워크아웃 당시 금융 당국의 특혜 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어제 김진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와 조영제 전 부원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보는 3번째, 조 전 부원장은 2번째 소환조사인데요. 검찰은 이들의 그동안의 진술이 엇갈리자 이들을 대질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대질 조사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한 과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경남기업은 2013년 10월 3차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다음해 1월 이례적인 대주주의 무상감자 없는 출자전환을 승인 받았습니다. 검찰은 같은 해 4월 은행 3곳이 경남기업에 대출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도 조사했습니다. 채권은행들은 김 전 부원장보가 압력을 행사했다고 지목했지만, 김 전 부원장보는 상부의 지시에 따랐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시가 재정난 때문에 사업비 예산 10% 일괄 삭감을 추진하면서 월 150만원을 받는 시와 산하기관 청소 노동자들이 임금도 삭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시와 산하 기관이 지급하는 청사 관리 위탁사업비는 인건비가 80~90%를 차지하기 때문에, 사업비 10%를 일괄 삭감하면 청소 노동자들의 임금도 10% 가까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와 청소 노동자들을 담당하는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이들의 임금이 삭감되지 않도록 조정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희망버스를 기획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송경동 시인이 어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희망버스는 2011년 5월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에 항의하기 위해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영도조선소의 크레인을 점거하자, 김 위원을 지지하기 위해 전국에서 버스를 타고 부산에 모인 프로젝트입니다. 재판부는 어제 "목적이 정당하다고 하더라도 수단과 방법이 법과 원칙에 어긋난 것이라면 처벌할 수밖에 없다"면서 시위 과정에서의 폭력과 교통 방해 행위 등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징역 2년을 선고한 1심의 양형이 지나치다는 주장을 받아들였고, 송경동 시인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남자프로농구 안양 KGC 전창친 감독이 어제 사전 협의 없이 경찰서에 자진출석했습니다. 전 감독은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의혹만 쌓이고 있어 심적으로 힘들다"며 "신속한 조사를 받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우선,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부터 조사를 한 뒤 전 감독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 감독은 부산 KT를 이끌던 2월 20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15점차로 고의적으로 패배했고, 사채업자로부터 3억 원을 빌려 불법 도박업체에 베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프레시안>은 6월 1일부터 시사평론가 김종배 씨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시사통>과 기사 교류를 시작합니다. 이 기사는 6월 12일 <뉴스브리핑> 내용입니다. (☞바로 가기 : <시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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