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첫 확진 환자가 나온지 15일만에 청와대에서 민관합동긴급점검회의를 열었다.
박 대통령은 노란 민방위복 점퍼를 입고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수고가 많다. 긴급회의를 하면서 그동안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서, 또 국민의 불안함 속에서 어떻게 확실하게 대처 방안을 마련할지 이런 것을 정부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2주 동안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고 그 중 두 분이 사망을 하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지금부터 이번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점검하고, 그 다음에 현재의 상황, 그리고 대처 방안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분명하게 진단을 한 후에 그 내용을 국민들께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첫 번째는 환자의 치료와 또 그 처리 과정 및 감염 경로, 그 다음에 치료 의사들의 그 어떤 이동 방향, 이런 것에 대해서 논의를 해야 되겠고, 그 이후에 접촉 환자의 진료 기관, 또 진료의사 등 환자들의 이동 경로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리고 메르스 환자들의 치료, 또 그 환자들이 있는 시설에 대해서 격리시설이 이런 식으로 가서 되느냐, 이 상황에 대해서도 한 번 확실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고, "치료 환자들과 접촉 가족 및 메르스 환자 가능성이 있는 그런 인원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방안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또 3차 감염 환자들에 대한 대책, 그리고 지금의 상황, 그리고 접촉 의료기관 상황과 의료진 접촉 환자 및 그 가족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우리가 확실하게 이번에 알아봐야 되겠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더 이상 메르스가 확대되지 않도록 어떤 완전한 격리 방안에 대해서 우리가 진지하게 논의를 하고, 또 그 병원이나 또 거기 관리자들을 어떻게 조금이라도 접촉이 있었다면 확실하게 차단을 하느냐, 이런 문제도 우리가 좀 논의를 해 보고 그 결과를 국민들께 정확하게 알리고 홍보를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리고 메르스 주요 여행국 여행자, 또 입국자 관리 방안, 이것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지속적인 관리 방안은 무엇인가 여기에 대해서도 한 번 알아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전문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서 오늘 회의가 끝난 다음에 발표를 하고, 또 그런 TF를 통해서 지금 문제점의 진원지, 발생 경로, 이것을 철저하게 처음부터 분석을 해서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특히 학생들, 또 학교 주변, 이런 데의 관리와 노약자분들이 취약하지 않습니까, 건강한 사람보다도 더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분들에 대한 관리 보호 대책을 오늘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확진 환자 발생 15일만에 연 회의에서 사실상 '초동 대처' 수준에서 오가는 제안이 나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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