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의료기관용 조회 시스템을 이르면 오늘 중으로 가동시킬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자가 격리된 메르스 의심자가 외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경찰이 해당자 추적한 것은 도리어 자가격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일일상황보고 브리핑에 참석한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메르스 사망자가 나온 경기 지역 병원에서 하루 전에 사망하신 분이 같은 중환자실에 있었다고 하는데 이분들 검사 의뢰했나.
▲(권준욱) 25번 사망환자와 관련된 상황이다. 병의 경과를 봤을때 주치의 소견으로는 세균성 폐렴에 의한 패혈증으로 의심된다. 25번 환자에게 노출된 시기가 5월 25일인데 잠복기를 최소 2일로 봐도 27일 발열이 있어야 하는데 이미 폐렴이 진행된 상태였다. 검사소견상 이미 진행된 패혈증으로 말미암은 쇼크로 본다고 했다. 다른 분도 확인을 해봤는데 혈액 배양을 통해서 세균성 폐렴을 나와 치료했더니 호전됐다. 세균성 폐렴과 코로나바이러스로 걸리는 메르스와는 다르다. 가능성은 작으나 보도가 나와 검사 의뢰는 했다.
-- 16번 환자 이동한 병원에 접촉한 환자 모두 격리된 상태인가.
▲(권준욱) 16번 환자는 5월 15~18일 ⓑ병원에 있다가 퇴원하고 5월 25~27 ⓕ병원, 5월28~30일은 ⓔ병원에 있었다. ⓕ의료기관은 소위 코호트 격리라고 해서 해당 병원이 이동 제한 격리된 상태다. 모든 것이 해소되면 퇴원, 이동 가능하다.
-- ⓑ병원 관련자 중에 4명이 추가 환자로 확인됐다고 했는데 ⓑ병원에서 감염되신 분들의 증상 발현시기는 지난달 31일로 끝나는 거 아닌가.
▲(권준욱) 26번 환자는 같은 병상에 노출됐다가 증상이 나타난 게 5월 21일이고 27번 환자는 1일부터 체온이 올라갔다. 28번 환자는 5월 29일부터 발열 증상이 있었고 29번 환자는 5월 29일 음성이 나왔다가 바이러스의 복제가 그 직후에 발생해서 2일 양성이 나왔다.
-- 16번 환자로 말미암은 3차 감염 의심환자는 총 몇 명이고, 유전자 검사는 몇 명 실시했는지.
▲(권준욱) 추가 감염 우려 사례 3건이다. 검사 진행상황을 봐서는 더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나 100% 확인은 힘들다.
-- 현재 환자와 관련된 병원이 몇 곳인가.
▲(권준욱) 현재 발생한 30건의 양성자들은 의료기관에 다 격리돼 있고, 이분들과 연관된 기관이 총 14개 곳인데 의원 3곳, 병원 11곳이다.
-- 한 의심환자가 자가격리 중 외부로 나가 경찰이 추적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게 있는데 정부 통제에서 벗어난 것 아니냐.
▲(권준욱) 그 사항은 도리어 자가격리를 조금 더 제대로 한 것이 아닌가. 그 방증이 아닌가. 경찰력을 동원해서 자가격리를 구현한, 그런 사례가 되겠다.
-- 코호트 격리 의료진과 환자는 몇 명인가. 격리자가 1천300명이 넘는다고 했는데 격리자 가운데 청소년 영유아 어린이 있는지, 있으면 어느 정도인지.
▲(권준욱) 39명이 코호트 격리자다. 자가격리대상자도 있다. 이미 퇴원하신 분도 있다. 자가격리자 77건이다. 총 116건이다. 영유아, 청소년은 약 300명이 좀 안된다. 적은 숫자가 아니다. 하지만, 휴업은 불필요하다. 옳지 않은 일이다.
▲(김우주) 신종플루 때 학교 휴교, 휴업도 개별적으로 하고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사실 명확하게 메르스와 신종플루는 다르다. 메르스보다 신종플루는 전염성이 빨라서 또 아이들이 그때 많이 걸렸다. 역학적 특성상 신종플루는 학동기 아동이 주 발생 연령이었고, 어떻게 보면 학교가 감염전파의 온상이었기 때문에 휴교, 휴업령에 대한 논의, 또 실제 시행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 메르스는 전염률이 낮고 의료기관 내 확실한 연결고리가 있다.
-- 평택 ⓑ병원에서 환자가 나오는데 몇 개 층인지. 다 같은 층인지, 2개 층에 있는지.
▲(권준욱) 동일층에는 다 있었다. 현재까지 역학조사로는 층을 구분해서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
-- 대책을 언제 시행할 것인지. 표본을 에라스무스 연구소로 보냈다고 했는데 그곳에서 받은 적 없다고 했다.
▲(권준욱) 보건연구원에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로 보내는 것으로 절차를 시작했다고 한다. 최초에 전문가협회에서 권고한 것은 에라스무스 연구소였는데 아무래도 국가적인 기관이 낫다는 의견이 나왔다. 확진환자 접촉자 조회 DB는 밤새 구축했다. 데이터 불안정성 있어서 오늘 중에는 최대한 오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진단시약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구체적으로 실현될때 마다 말씀드리겠다.
-- 현재까지 격리된 사람은 몇% 정도인가. 200병상 이상 병원이 감염병대책위원회 설치 대상인데 이 부분 포함해 정부가 일선 병원 감염병 관리 점검 어떻게 해왔나.
▲(권준욱) 감염병대책위원회는 병원장 관리하에 감시체제도 가동해야 한다. 병상규모가 작아서 잘 운영이 안 되면 예방관리에서 소홀할 수도 있다. 상급종합병원보다는 개선이 필요한 점이 있을 수 있다.
▲(권준욱) 26번 환자는 5월13~21일까지 동일병상에 환자의 아버지를 매일 병문안하면서 접촉, 이분의 부인도 발열증상이 있어서 확진됐는데 22번 환자다. 22번 환자는 21일부터 발열, 두통 증세가 있었는데 잠복기 고려해 모두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찾아내 검사하는 상황이다.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한데 환자와 동일병실 위주로 하다보니 환자의 보호자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면서 시간이 지연된 측면이 있다. 정작 당시 입원한 환자는 증상도 없다.
-- 병원 공개를 못 한다고 하면 차라리 지역별로 전담병원을 지정해서 메르스 관련 본인이 의심스러우면 지정병원에서 진료받도록 할 계획은 없나.
▲(권준욱) 의심상태인데 아직은 확진되기 전까지의 환자들이라든지 그러면 단기간 또는 확진되기 전까지 현재 상태에서 일단 병원을 격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는 공공기관 위주로 격리병원을 지정할 계획이다. 음압 병상의 능력을 초과한 경우까지 고려한다면 사실은 그때는 코호트 입원체제라고 해서 한 건물 내에서 다른 환자는 모두 뽑아내고 의료진이 완벽한 개인보호구를 갖춘 가운데 진료를 하면서 음압이 아니더라도 병원건물 하나 전체를 다 소개해서 오로지 메르스 환자만 보는 그런 시스템을 갖추도록 국공립 기관에 대상으로 일단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 14개 의료기관을 환자가 거쳐 갔다고 했는데 현재 기관 안에서 3차 감염가능성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은. 보호자 이외 가족은.
▲(권준욱) 16번 환자처럼 추가로 감염사례가 나오면 그 시점으로부터 역산해 최대잠복기 14일을 잡아야 한다. 다른 환자들이 방문한 병원에서는 파악된 것 없다.
--의료진이 밀접접촉자로 관리돼 자가격리를 받으면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그 의료진을 계속 출근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권준욱) 의료진은 자신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자칫 잘못할 때는 의료진이 접촉하는 사람들은 건강 취약계층이라 자가격리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말씀하신 부분이 아마 기우로 지적하시는 측면도 있을 것 같은데, 더욱 철저하게 자가격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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