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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불안감 확산…학교 휴업·다중집합행사 취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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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불안감 확산…학교 휴업·다중집합행사 취소 속출

경기 47개 초교·유치원 휴업…울산 7개 학교는 수학여행 포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불안이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일선 학교 휴업 결정이 잇따르고 다중이 모이는 행사 상당수가 취소됐다.

2일 경기도 내에서는 첫 번째 사망자가 치료를 받던 병원 소재지를 중심으로 4개 시 초등학교와 유치원 47곳이 휴업키로 했다.

첫 환자와 접촉한 S(58·여)씨가 숨진 병원 인근 22개 초등학교는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5일까지 휴업을 최종 결정했다.

이처럼 지역·학교별 의사결정과정을 거쳐 휴업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학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36곳으로 모두 초등학교다.

이날부터 휴업에 들어간 A초교를 제외하고 나머지 학교는 3일부터 휴업한다. 이들 학교는 일단 5일까지 휴업한 뒤 상황을 지켜보면서 휴업 기간을 연장할지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 인근 사립유치원 7곳에서는 부분 휴업도 이어졌다.

이들 유치원은 5일까지 정규 교육과정은 하지 않기로 하고 다만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종일반(방과후 수업)은 정상 운영하고 가정 내 보호가 어려운 원생은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다른 사립유치원 4곳도 3일부터 5일까지 부분 휴업하기로 해 총 11개 유치원이 휴업을 이어간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 늦게까지 학교 회의를 거쳐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 휴업하는 학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지역 한 영유아 학부모 인터넷 카페에는 '메르스가 걱정인데 어린이집 보내시나요?', '문화센터 취소하셨나요?' 등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조회 수는 대부분 1천회를 넘고 있다.

충북지역 한 초등학교 역시 3∼5일 휴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학교 교사 한 명이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교사는 현재 충북도 내 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울산지역 7개 학교는 3일부터 예정돼 있던 경기지역으로의 수학여행을 포기했다.

제주지역 일부 학교도 학교장과 교사, 학부모 논의를 거쳐 이달 중 예정했던 수학여행을 연기했다.

다른 시·도교육청도 일선 학교에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등 단체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면서 수학여행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학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들은 다중집합행사를 잇따라 취소했거나 최소 또는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안성시는 이날 시장 주재 간부회의에서 메르스 확산이 진정될 때까지 3일 개최 예정이던 삼흥-옥정간 도로 준공식을 비롯해 다중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하고 읍면동별 각종 행사나 회의도 당분간 열지 말도록 했다.

성남시도 3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성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원정 경기 거리 응원전을 취소했다.

수원시 역시 3∼4일 전남 화순과 나주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15년도 간부공무원 역량강화 워크숍'을 전격 취소했다.

고양시는 오는 9일 오후 2시 지하철 3호선 화정역 광장에서 열려던 구강건강체험 등 보건사업 홍보행사를 취소했으며, 3일까지 각 부서 행사를 취합해 취소 대상을 선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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