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사퇴 의사를 밝힌 홍사덕 의장을 재추대하기로 결정했다.
민화협은 15일 오후 의장단회의를 열고 "남북관계의 엄중함을 고려해 주한미국대사 피습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홍사덕 대표의 사의를 반려하고, 대표상임의장으로 재추대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5일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 이후 민화협은 당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홍 의장이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시 민화협은 사태 수습이 우선적이라고 판단, 상황이 정리된 후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단서를 달은 바 있다.
민화협은 이날 회의에서 회원단체 관리 규정을 제정, 활동 현황을 점검하여 활동이 거의 없거나 관련 사업을 하지 않는 소속 단체들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리퍼트 대사를 피습했던 김기종 씨가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라는 단체의 이름으로 민화협에 가입돼있고 이에 따라 초청장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속 단체 점검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밖에 민화협은 '조직쇄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민화협의 장기 수립과 핵심사업 발굴, 조직 쇄신 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결정했으며, 공동위원장에 이성헌 민화협 공동의장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을 지내다 돌연 사퇴했던 최대석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를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민화협은 김기종 씨의 피습으로 중단됐던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초청 행사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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