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및 시민들이 안국역 앞 도로에서 경찰과 밤샘 대치하면서 철야농성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들의 해산을 시도하다가 철야농성 참가자 18명을 연행했다. 이들 중에는 유가족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부터 진행된 세월호 집회에서는 총 30명이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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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2일 오전 0시30분께 서울 안국 사거리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며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경찰은 오전 2시35분께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던 이들에 대한 강제해산을 시도한 것. 참가자들은 "폭력 경찰은 물러나라"며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은 캡사이신 최루액을 살포하면서 시민들을 강제연행했다.
이후 경찰은 오전 3시께 참가자들을 안국 사거리에서 인사동 인도로 밀어붙였고, 참가자들은 인사동 입구 인도에서 농성을 재개했다. 그러자 경찰도 더는 집회를 방해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오전 6시20분께 세월호 유가족이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자 다시 통행을 저지하고 해산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자 유가족들은 긴 끈으로 서로의 목을 멘 뒤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했다. 일부 유가족은 경찰을 향해 "왜 우리를 막느냐"며 오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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