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지부 조합원인 해고자 김모(49) 씨가 지난 30일 오후 4시경 당뇨 합병증 등으로 숨졌다고 1일 밝혔다.
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숨진 김 씨는 차체공정품질팀에서 근무했던 해고 노동자로, 2009년 77일간의 옥쇄 파업 때 동참했던 조합원이다.
희망 퇴직자 김 씨는 복직 대상자 352명 명단에 포함돼 있었지만, 복직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보험설계사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쌍용차 해고자 2명이 평택공장 안 70미터 굴뚝 농성에 돌입하면서 지난 2월 쌍용차 사측과 노조의 교섭이 5년 5개월 만에 재개됐지만, 3개월째 교섭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에만 2명의 해고 노동자가 숨졌다.
지난 1월에도 희망 퇴직자 백모(48) 씨가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009년 쌍용차의 대규모 정리 해고 이후 자살과 스트레스성 질환 등으로 숨진 해고 노동자는 모두 28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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