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29재보선에서 완승했다.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인천서강화을 지역에서 각각 새누리당 오신환, 신상진, 안상수 후보가 당선됐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 서구을에서조차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게 승기를 빼앗기는 등 4곳에서 열린 재보선에서 전패했다. 새누리당은 현재 157석에서 3석을 추가, 160석의 몸집을 갖추게 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9일 오후 11시 경 여의도 당사를 찾아 "국민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집권 여당과 박근혜 정부에게 힘을 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선거 초반 분석 결과를 통해 3곳 승리를 기대했다. 중간에 예상치 못한 성완종 사건이 터져서 굉장한 위기감 느끼고 다 안 될까, 걱정도 했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정말 혼신의 힘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청 관계에서 무게추가 당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는 질문에 "당과 청와대는 한 몸이다. 어디에서 주도권을 잡느냐는 틀린 이야기다. 지금보다 더 긴밀한 관계 유지하면서 '4대 공공개혁(공공, 노동, 금융, 교육 개혁)을 꼭 성공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에 적용된 '오픈프라이머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또 정말 지역적으로 어려운 지역에서도 이렇게 승리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주민들이 원하는 후보를 공천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상향식 공천"이라며 "이 (승리) 결과 놓고 오픈프라이머리에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재보선 4곳 중 3곳에서 승리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야가 합의해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완수하는 일"이라며 "오늘부로 선거는 다 끝났고, 다시 상생의 정치로 돌아가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공무원 연금 개혁을 꼭 성공시킬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야당도 협조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투표가 끝난 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패의 충격에 사로잡힌 새정치연합은 유은혜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 인사실패,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의 경고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국민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바라는 바를 깊이 성찰하겠다. 대안정당으로 혁신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더욱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선거 결과가 대통령 측근의 부정부패를 덮는 이유는 될 수 없다. 정부여당이 민심을 호도해 부정부패의 진상규명을 막아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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