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재·보궐선거 투표가 끝난 29일 오후 8시, 여야는 긴장 속에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여의도 당사 2층에 조촐한 상황실을 마련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김을동 최고위원 등 지도부 일부가 8시에 상황실을 잠시 들렀지만 김무성 대표는 투표가 끝난 이후에도 상황실을 찾지 않았다. 김 대표는 개표 상황을 지켜보면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 전망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조심스럽지만, 승리를 기대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당직자는 "(관악을 등 여권이 어려운 지역도)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야권 표가 분산됐기 때문에 충분히 승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2곳에서 승리해야 '본전'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 중 한 정당이 3곳을 승리할 경우, 판정은 좀 더 명확해진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광주 서구을과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한 야권 성향 무소속 후보의 성적에 따라 전체 승패와 별개로 복잡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새누리당과 대조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별도 선거 상황실을 설치하지 않았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차분하게 선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짤막하게 당 분위기를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나 최고위원단, 양승조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주요 인사들이 한 곳에 모여 개표 결과를 지켜보는 자리도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문 대표는 국회 외부의 다른 장소에서 개표 결과를 보고받고 있으며, 특히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을 지역의 결과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지난해 7.30 재보선보다 높은 투표율에 다소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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