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8명 중 한 분이 어제 출국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0일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성완종 관련 불법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현안보고'에서 "상당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이 와중에 출국했다고 하면 더 큰 (국민의) 의혹을 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프레시안>이 오전 11시 10분 경 확인한 결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핸드폰이 현재 해외 로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이어진 질의에서 김 실장이 전날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2006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10만 달러를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황교안 법무부장관에게 성완종 리스트에 적시된 8명의 출국 여부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황 장관은 "출국 금지 여부에 관해서는 신상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외부에 밝힐 수 없다"며 "(검찰이) 필요한 조치들은 필요할 때 정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실장은 일본에서 하루 만인 이날 오후 6시50분께 귀국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 '일본 출국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검찰 수사에 응하실 것인가요'라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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