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하려다 일부 참석자들의 항의를 받고 결국 참석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유 원내대표와 안산을 지역구로 둔 김명연 의원, 원내부대표인 김제식·홍철호· 이이재·이재영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들은 15일 오후 팽목항을 찾아 분향소에서 참배를 하고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협의회 주최로 열릴 예정된 위령제 현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이 유승민 대표를 향해 "돌아가라. 새누리당은 여기 올 자격이 없다"는 등 항의를 하면서 현장에 있던 취재진 50여명이 한데 몰리는 등 30여분간 소란이 벌어졌다.
유 원내대표 일행은 분위기가 격해지자 위령제 시작 전 승용차를 이용해 현장을 떠났고 위령제는 애초 예정된 시각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2시에 시작됐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취재진들로부터 선거를 앞두고 인양이 급작스럽게 거론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선거 때문에 인양 문제가 나온 것은 아니고 저 역시 여러 번 선체 인양을 주장해왔다"고 답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에서도 지난번 대통령발표 이후 거의 인양하기로 결정한 만큼 새누리당 차원에서도 최대한 빨리 인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 요구 등에 대해서도 "당에서 유가족 의견을 충실하게 정부에 전달했다. 전면 철회보다는 고칠 것은 고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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