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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폭탄 테러 137명 사망…IS "우리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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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폭탄 테러 137명 사망…IS "우리 소행"

추가 공격도 시사…부상자도 345명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20일(현지시간)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500명 가까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사건 발생 직후 "우리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예멘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금요 예배시간대에 최소 4명의 자살 폭탄 테러범이 이슬람 신자들로 가득한 사나 도심의 모스크 2곳을 잇달아 공격했다. 범인들은 모스크 내부에서 자기 몸에 두른 폭발물을 터뜨렸다.

이번 공격으로 137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345명 넘게 다쳤다고 현지 의료 관계자는 전했다.

이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예멘 정국 불안이 시작된 이후 국내서 발생한 테러에 따른 최악의 인명 피해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IS 예멘 지부라고 자처한 한 조직은 이날 온라인 성명을 통해 "시아파의 소굴에서 폭탄을 두른 5명이 성스러운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또 이번 공격은 "빙하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추가 공격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바드르, 알하시우시 두 사원은 시아파 반군 후티 소속 무장대원과 이를 지지하는 이슬람교도가 주로 다니는 곳이다.

이 사원의 이맘(종교지도자)도 이번 공격으로 숨졌고 후티 지도자인 타하 알무타왓킬, 칼리드 마다니는 크게 다쳤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았지만 후티의 한 간부는 예멘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세력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알카에다는 이를 부인했다.

예멘은 현재 시아파와 수니파의 종파적 충돌, 남부와 북부의 지역적 갈등 등이 뒤섞여 복잡한 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알카에다 지부 중 가장 강력한 지부로 꼽히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예멘 중부와 남부 수니파 부족과 연계됐다.

그러다 알카에다 조직원 가운데 일부가 지난 2월 트위터를 통해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월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을 축출하고 사나를 장악했으며 하디 대통령은 남부 아덴으로 피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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