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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분란 심화…이명박 "대표 중심으로 화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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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분란 심화…이명박 "대표 중심으로 화합"

이재오·이방호, 박근혜-이회창 싸잡아 맹공

이회창 전 총재 출마설, 박근혜 계와 화학적 결합 부족 등 분란에 빠져있는 한나라당에서 급기야 최고지도부간 설전이 이어지자 이명박 후보가 직접 나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당 대표 중심의 화합"을 주문하며 짐짓 자신의 측근들을 나무랐다.
  
  이명박 "당 대표 중심으로 화합하라"
  
  29일 오후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께서는 아침 최고위원회의 상황을 보고받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면서 이 후보의 메시지를 전했다.
  
  나 대변인에 따르면 이 후보는 "매우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면서 "당 대표를 중심으로 화합하고, 서로 효율적으로 토론하여 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고 말했다.
  
  막상 한나라당이 공개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상황에는 △특보단 임명 △윤리위원회 결과 보고 △클린정치위원회 설치 등 통상적 사항 밖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의원총회,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ㆍ이방호 사무총장 간에 난타전이 벌어졌던 것.
  
  이방호 "한 쪽은 출마한다 하고, 한 쪽은 산에 가고"
  
  먼저 강 대표가 의원총회 자리에서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아직도 이명박 후보를 인정하지 않는 세력이 있다.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전날 이재오 최고위원의 언론인터뷰를 겨냥해 "당 단합을 저해하는 언사다. 말 조심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 최고위원은 의총 자리에선 침묵을 지켰지만 곧바로 이어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반격에 나섰다.
  
  참석자들 전언과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 최고위원은 "본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본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최고의 과제"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경선이 언제 끝났는데 아직도 경선하는 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이래서 당이 되겠느냐"면서 "국정감사장에서 일사불란한 대응이 되지 않는 것도 친박 의원들이 팔짱을 끼고 있어서 그렇다"고 박근혜 계 의원들을 맹비난 했다.
  
  이 최고위원은 "한쪽에선 출마한다고 하고 한쪽에선 자파 모임 산행에 참석하고 있는데 지도부가 이런 것을 계속 방치하고 있어도 되느냐"며 이회창 전 총재는 물론 전날 지지자들과 대규모 산행에 나선 박 전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 와중에 강 대표와 이 최고위원 사이에선 고성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방호 사무총장도 나서서 "자기네 입지 때문에 박 전 대표를 찾아가 조르고 하기 때문에 단합이 되지 않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이라며 박근혜 계 공격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오-이명박, 역할분담?
  
  이같은 상황에서 '강재섭 당대표 중심'을 강조한 이 후보의 발언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자신의 측근인 이재오, 이방호 의원을 편들고 나설 경우 '심각한 내홍'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먼저 박근혜 계열을 맹공하고 나선 측근들과, 측근을 나무란 이 후보의 언행 차이가 '전략적 역할 분담 차원'인지 이명박 캠프 내부에서조차 최근 내홍에 대해 일사분란한 대응방침을 마련하지 못한 탓인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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