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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향응 파문' 의원들 '공천배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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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향응 파문' 의원들 '공천배제' 검토

"성매매는 없었다고 보지만"…비난여론 의식한 '중징계'

국회 과기정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피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술자리 향응'을 받아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해당 의원들을 징계키로 했다. 내년 총선 공천 배제방침도 시사했다. 향응 파문의 확산에 따른 발 빠른 대응이다.
  
  "잠정적으로 성접대는 없었다고 본다"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인배 의원에 대해선 당원권 정지 6개월, 김태환 의원에 대해선 경고 및 사회봉사 15일의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접대' 여부와 관련해 인 위원장은 "윤리위 차원에서 최대한도로 조사를 했지만 성접대가 있었다는 근거는 현재로선 없다"면서 "피감기관으로부터 술자리 접대를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만 징계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우리는 잠정적으로 성매매는 없었다고 보는 것"이라며 "다만 검찰조사에 따라 성매매 사실이 밝혀지면 새로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임 의원은 오늘 윤리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술자리를 알아보라고 (피감기관 관계자들에게) 부탁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진술했다"면서 "임 의원은 과기정위 위원장으로서 책임이 무겁다는 점을 감안해 중징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공천도 주지 않겠다는 게 윤리위의 방침. 박세환 윤리관은 "임 의원에 대한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징계의 의미는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태환 의원에 대해서도 인명진 위원장은 "단순히 당시 술자리에 따라간 것으로 보이지만 공천은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피감기관 접대는 정치권 오랜 관행, 본인들은 억울할 수도"
  
  대선을 코앞에 두고 한나라당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당 차원에서 진화에 나선 셈이지만 인 위원장은 "이는 한나라당뿐 아니라 정치권 전반의 문제"라는 주장을 곁들이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접대를 받아 온 것은 한나라당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의 오랜 관습이라는 점에서 본인들은 억울한 마음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앞장서 이런 관행을 개혁하자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인 위원장은 "이번엔 한나라당 의원들만 문제가 됐지만, 사실 여야 어떤 당이든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라면서 "정치권 전반에서 이를 반성의 계기로 삼자는 측면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당 윤리위의 징계결정과 관련해 파문의 당사자인 임인배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에게 미안해 할 말이 없고 위원장으로서 책임도 느끼지만 다른 상임위도 다 그런데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너무 억울하다"면서 "이의신청을 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이라도 할 생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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