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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타워팰리스 매입 자금 출처 끝까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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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타워팰리스 매입 자금 출처 끝까지 논란

홍종학 "2002년 차떼기 대선 자금으로 타워팰리스 샀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두 번째 날인 11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증인·참고인 등을 상대로 부동산 매입 자금 출처를 집중 추궁했다.

우선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매입 당시 발생한 채무 5억 원의 출처가 문제가 됐다.

진성준 새정치연합 의원은 "2004년 재산 신고에 적힌 사인 간 채무 5억 원을 누구로부터 어떻게 빌렸고 상환했는지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했었다. 그런데 전세 계약서 하나 왔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2003년 타워팰리스를 살 때 5억 원이 부족해 처남에게 빌렸다"고 대답했으나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전부 제출된 것은 아니라 관련 의혹은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다.

홍종학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 후보자의 타워팰리스 매입 자금에 한나라당의 2002년 차떼기 대선 자금 일부가 흘러들어 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홍 의원은 "박봉의 경찰 봉급으로 강남의 대형 아파트를 계속 불려갔는데 그 자금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당시 입당 의원인 원유철 의원은 1억8000만 원을 수령했다고 인정했다. 원 의원과 이 후보자를 달리 취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자가 중앙당으로부터 5000만 원을 받았다고 했음에도 "최소 1억5000에서 1억8000을 지원받았을 것"이라면서 "이 시점이 바로 타워팰리스를 사기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후보자는 이 차떼기 사건에 대해서 일단 사과해야 한다"면서 "당시 합법 자금이라고 주장했지만 정용학 의원을 집으로 불러서 5000만 원을 줬다. 당시 (이 사건을 다룬) 재판관들은 판결하며 '집으로 부른 것을 보니 부정한 자금인 것을 알았으면서 줬다고 보인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선 정국에 중앙당으로부터 5000만 원을 받은 것일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 11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자가 2001년 경기도 성남 토지를 투기 및 증여 목적으로 차명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재차 제기됐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분당 토지 구매 후 석 달 만에 이 후보자의 장인에게 되판 강희철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강 회장의 토지 매입이 이 후보자를 위한 것이 아니었는지를 따져 물었다.

강 회장은 이에 대해 "3억5000만 원은 적은 돈이 아닌데 이 후보자가 뭘 믿고 저를 통해 차명 거래를 했겠느냐"면서 "게다가 김영삼 대통령 때 차명은 안 되게 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잘못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회장은 이 후보자와 한때 "한 달에 한 번 골프를 쳤다"고 말할 정도로 친한 지인이고, 김 회장의 토지 매입 날짜와 이 후보자 가족들의 토지 매입 날짜도 같은 상황이라 차명 투기 의혹이 완전히 불식되진 못했다.

강 회장의 부적절한 증언 태도가 여야 의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는 토지 매입 경위를 추궁하는 진선미 새정치연합 의원의 말을 끊으며 "아, 여보세요"라고 하거나, "그걸 일일이 다 기억해야 됩니까", "의원님은 나이가 젊으니 15년 전이 기억할지 모르지만 내 나이 되면 15년 전 일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해 청문회장에 한때 소란이 일었다.

기어이 강 회장은 "충청도에서 총리 후보가 나왔는데 계속 호남 분들이 저렇게(문제 제기) 하잖아요"라면서 "아까 보니 (야당 청문위원들이) 다 호남 분 같던데"라고 해 새누리당 소속의 한선교 청문특위원장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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