긋고, 대고, 뽑고… 신용카드 사용에 길들여진 이라면, 벗어나기 쉽지 않다. 월급은 매월 통장을 스쳐갈 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신용카드, 어디에서 얼마나 자주 쓰고 있을까. <살림 이야기>가 그래프로 정리했다. 편집자.
무심코 신용카드를 한 번 긁을 때마다 대기업의 이득이 늘어나고 왜곡된 경제 체제가 지속된다. 할부 구매, 할인 혜택 때문에 계획에 없던 무언가를 산 적은 없는가? 무분별한 소비에 빠져들게 만드는 신용카드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정부와 대기업에서 신용카드를 권하는 정책을 펴 온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신용카드의 숨은 진실을 알아보고 신용카드 없이 살기에 도전해 보자.
■ 신용카드, 이렇게 쓰고 있다민간 소비에서 신용카드 사용액의 비중은 2004년 38.4퍼센트(%)에서 2012년 63.3%로 급증했다. 할인 혜택이나 포인트 적립 등을 이유로 하나둘 카드를 만들다가 순식간에 카드가 늘어난다. 1명이 4.7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2012년). 우리나라는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나라다. 2010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신용카드 사용액의 비중은 35.1%로 독일(1.7%), 영국(7.7%), 호주(16.8%)에 비해 상당히 높다.
■ 신용카드, 이곳에서 쓰고 있다"2003년 카드 대란 당시 채무 불이행에 빠진 사람들을 보며 왜 감당 못할 정도로 카드를 사용했느냐며 혀를 찼던 사람들도 갈수록 비슷한 처지가 되어 가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신용카드의 달콤한 마케팅에 낚여 자신의 신용도 이상으로 소비하고 있다." <약탈적 금융사회>(제윤경 경제전문가 씀, 부키 펴냄)
■ 신용카드, 이래서 쓰고 있다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선호하는 주된 이유는 할부 구입 및 후불 결제가 가능해서라고 했다. 체크·직불카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연회비 부담이 없고 계획 소비가 가능해서라고 했다. 편리함과 혜택 때문에 무심코 카드를 이용하지만 수수료는 가맹점 주인이나 소비자 몫이 아니고 온전히 카드 회사가 가져간다. 수수료 비율도 카드사 마음대로다. 그들은 시장 논리에 따라 대형 가맹점에는 낮은 수수료를, 중소 상인이나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높은 수수료를 매긴다. 많게는 1% 이상 차이가 난다.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은 우리나라 대표 생협 한살림과 함께 '생명 존중, 인간 중심'의 정신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한살림은 1986년 서울 제기동에 쌀가게 '한살림농산'을 열면서 싹을 틔워, 1988년 협동조합을 설립하였습니다. 1989년 '한살림모임'을 결성하고 <한살림선언>을 발표하면서 생명의 세계관을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살림은 계간지 <모심과 살림>과 월간지 <살림 이야기>를 통해 생명과 인간의 소중함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살림 이야기>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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