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7시 경(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 두 명이 예루살렘 유대교회에 난입해 칼과 도끼를 휘둘러 이스라엘인 4명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 당시 교회당에는 10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예배를 보고 있었으며, 4명이 죽고 6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인 두 명을 현장에서 사살했다.
이번 사건은 2008년 유대교 세미나에서 총기 난사로 8명이 숨진 이래 유대교 시설·행사를 겨냥한 공격 중 인명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엄중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피의 보복'을 예고했다.
네타냐후는 이 사건의 배후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잔 마흐무드 압바스를 지목했다. 반면 하마스 측은 "유스프 알라무니(팔레스타인인 버스기사)를 살해하는 등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점령해서 벌이고 있는 범죄 행위에 대한 자생적 사건"이라고 일축했다. CNN은 사건이 일어난 유대교회가 알라무니가 3일 전 차고지 버스 안에서 목을 맨 채 죽어있는 채로 발견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버스기사가 자살한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의 극단주의자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하마스 측은 "예루살렘에서 혁명과 봉기가 더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점령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미 이스라엘인을 겨냥한 테러가 빈번해지고 있다. 3일 전 예루살렘 중심가에서 한 이스라엘인이 드라이버에 찔린 사건이 있었고, 지난 주에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20세 청년이 칼에 찔렸고, 웨스트뱅크 정착촌 입구 부근에서 3명이 칼에 찔려 한 명은 중상을 당했다. 웨스트뱅크에서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올해 초 이스라엘 10대 소년 3명이 납치돼 살해된 곳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