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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캠프는 범죄집단" vs "금품제공 의혹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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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캠프는 범죄집단" vs "금품제공 의혹 물타기"

李-朴 '폭로전' 점입가경…'국정조사' 요구까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예비후보 측과 박근혜 후보 측의 상호 폭로·비방전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박 후보 측에선 이명박 캠프가 "현직 국정원 간부를 통해 '박근혜 죽이기'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는 정황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이에 대한 임시국회 소집-국정조사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이 후보 측은 이를 최근 캠프 측에서 제기해 불거진 '대학생 UCC 금품제공 논란'에 대한 '물타기'로 규정하면서 "이제는 동지의 인연을 끊자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공식 경선전이 반환점을 돌면서 양 진영 모두 '폭로'에는 '폭로'로, '의혹'에는 '의혹'으로 맞대응을 거듭하며 물러설 수 없는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박근혜 측 "가장 추악한 사건…캠프가 아니라 범죄 집단"

박근혜 후보 캠프는 7일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홍사덕·안병훈 공동 선대위원장을 필두로 본부장급 인사가 대거 참석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최태민 보고서' 유출건 관련 수사와 관련해 "이명박 후보 측이 '제2의 김대업'을 배후 조종해 박근혜 후보를 죽이기 위한 공작을 펴 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 박근혜 캠프의 핵심 인사들이 7일 오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정책메시지 총괄단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옛 중앙정보부의 보고서 등 수십 건의 공작문서를 갖고 다니면서 신동아 H모 기자 등에게 유출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국정원의 현직간부 박광과 이명박 캠프의 관계가 이 의혹의 핵심고리"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박광은 이명박 캠프의 국정원 비선팀의 대표 격인 임모 전 국장이 국정원 서울지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매우 가까웠던 인물"이라면서 "박광은 또 이명박 캠프 핵심인사인 박창달 전 의원과 인척관계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60통이 넘는 통화기록이 있다는 것이 이미 검찰과 국정원의 내사과정에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캠프에는 오래 전부터 국정원 간부 출신들로 구성된 비선팀이 있었다"면서 "이 비선팀은 임모 전 국장 외에도 국정원 과장 출신인 손모 씨, 박모 씨 , 남모 씨, 국정원 국장급 출신으로 S모그룹 임원인 박모 씨 등으로 구성되어 오래 전부터 박근혜 후보에 대한 음해공작을 벌여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 의원은 검찰이 김해호 씨가 '최태민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 이명박 후보 측의 임현규 정책홍보단장과 정두언 의원 보좌관인 김우석 씨 등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는 한나라당의 경선 역사상 가장 추악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이게 캠프인가, 범죄집단인가"라면서 "정치공작의 진실이 밝혀지면 이 후보는 깨끗이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정현 대변인도 "이번 사건에는 이명박 캠프의 고위 핵심인사들이 총망라됐다. 최고 책임자는 이명박 후보 자신임에 틀림없다"면서 "이 비열한 반민주적 공작정치 사건에 대해선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측 "朴캠프 이성 상실…차라리 애처롭다"

반면 이명박 캠프의 장광근 대변인은 즉각 반박 논평을 통해 이를 "대학생 UCC 금품제공 의혹이 터지자 당황한 나머지 벌이는 물타기 수법"이라면서 "이미 결정난 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박 후보 측의 몸부림이 차라리 애처롭다"고 받아쳤다.

그는 "박 후보 측은 국정원 직원 박 씨와 먼 인척이라는 이유로, 또 사적인 전화통화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박창달 전 의원을 국정원과의 연결고리인 것처럼 음해했다"면서 "그 동안 퍼부었던 수많은 네거티브 공세에도 모자라 '국정원 현직 간부' 운운하며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은 이성 상실 그 자체"라고 비난했다.

특히 장 대변인은 "'캠프냐, 범죄집단이냐'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박 후보 측이 책임질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땅떼기당', '옥중출마', '범죄집단' 운운하는 것은 이미 동지의 정을 스스로 끊겠다는 선언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땅땅땅'하다 안 되니 '돈돈돈'하다 이제는 공작의 '공공공'이냐"면서 "본선 승리는 안중에도 없이 내가 안 되면 너는 죽어야 한다는 식의 박 후보 캠프의 행태를 국민은 낱낱이 지켜보고 있다. 우리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이 후보 측이 폭로해 불거진 박근혜 캠프의 '대학생 UCC 금품제공 논란'에도 기름을 붓고 나섰다.

박영규 특보는 "박 후보 진영이 지금까지의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이 더 이상 먹히지 않자 이제는 금품살포로 경선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김성조 본부장, 이성헌 단장, 유승민 의원 등 금품살포를 주도하고 경선판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캠프의 핵심 참모들은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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