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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선 D-15…'이전투구'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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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선 D-15…'이전투구' 절정

"박근혜 측, '대운하 비방 UCC' 제작 사주"

5일 이명박 후보 측은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대학생들에게 돈을 주고 이명박 후보를 비방하는 동영상 자료(UCC)를 만들도록 사주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캠프에서는 정치권 외부 인사가 박 후보의 비리 의혹을 폭로하는 데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 후보 측에서 관련 자료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사후 대책회의도 열었다는 것이 검찰 측의 주장이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한나라당 경선이 '공작'과 '폭로'라는 진흙물을 뒤집어쓴 채 만신창이가 돼 가는 꼴이다.
  
  "朴캠프, 연설회에도 대학생 조직적 동원"
  
  이 후보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 캠프가 대학생들에게 1000만원의 자금을 주고 이 후보의 대운하 공사 계획을 비방하는 내용의 UCC를 제작토록 사주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제보를 받았다면서 근거로는 박 후보 측의 대학생 팀장을 밭고 있는 황 모 팀장과 김 모씨 간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황 씨는 현재 모 대학의 총학생회장이기도 하다.
  
  박 대변인은 "녹취록에 따르면, 박 캠프 '2030 국민참여본부'가 최근 대운하 비방 UCC를 제작하기 위해 산하 청년·대학생팀 소속 대학생 8명에게 6박7일간의 지역탐사를 사주하고 1000만원의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성조 의원이 자금을 제공했고 돈은 모두 현금으로 전달됐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또 "대학생 UCC제작의 업무체계는 대학생 팀에서 기획을 해 이성헌 전 의원에게 보고했다"며 "녹취록에 따르면 박 후보도 이 같은 활동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또 박 후보 캠프에서 인천과 춘천 연설회에 대학생들을 동원하기 위해 돈을 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 대변인은 "버스 1대분 약 40명의 대학생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얼마의 금품이 제공됐는지를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업무 관행으로 미뤄볼 때 상당 액수의 금품이 제공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박 후보 측은 '날조'와 '중상모략'이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 측 최원영 공보특보는 "경부운하가 허구임을 밝히고 싶다는 청년층의 의식조사에 대해 그런 엉터리 날조된 얘기를 퍼뜨려선 안 된다"며 "나머지 근거 없는 모략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박 캠프가 계속 거짓말을 한다면 추가적 사실과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공언해 둔 만큼 이 후보 캠프에서 제기한 의혹은 공개될 증거의 순도에 따라 조만간 그 진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李 후보 측도 '박근혜 비방 회견' 사주 의혹
  
  한편, 이 후보 캠프에서도 박 후보를 비방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외부 인사를 동원한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이날 박 후보와 관련된 비리의혹을 제기했다가 구속된 김해호 씨와 공모한 혐의로 이 후보 캠프 정책특보인 임현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 씨는 김 씨와 짜고 지난 6월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와 고 최태민 목사가 관련된 비리 의혹을 제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씨는 외장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뒀던 박 후보 관련 자료를 김 씨에게 건넸고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함께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는 지방 사립대 조교수 출신으로 이 후보 캠프에서 후보 검증 및 정책홍보 등의 역할을 맡아왔다.
  
  임 씨는 그러나 "김 씨와는 개인적으로도 모르는 사이고 기자회견 사실도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또 이 후보 캠프에서 "박 후보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할 때에는 캠프와 관련이 없는 인사를 내세우자"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한 정황을 잡고 사실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 임 씨가 김 씨에게 문건을 전달하는 과정에 이 후보 캠프의 김 모씨가 개입한 단서도 포착하고 김 씨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한 시사 월간지에 '최태민 보고서'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간부 박 모씨의 차량과 자택에서 이 보고서와 각종 국정원 기밀문건이 다량 발견된 사실을 국정원으로부터 통보받아 경위를 조사중이다. 국정원은 내부 감찰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 씨는 자료유출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이 후보 측 이재오 의원은 "검찰 수사가 제3자가 볼 때 형평성 잃은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명박을 견제하기 위해 권력이 개입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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