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박근혜 캠프는 도곡동 땅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전날 이명박 후보 측이 매각자금의 용처를 해명한 것을 두고도 추가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등 캠프 전체가 '이명박 부동산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명박 일가, 투기-은닉-변칙증여 일삼아"
홍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의도 크기 만한 땅을 사들였고, 또 사들인 대로 값이 뛰고 했던 것이 '투기'인가 아니면 정상적인 '투자'인가"라고 반문했다.
홍 위원장은 "경선 후 본선까지는 120일의 시간이 있다. 정부여당에서는 'CEO-국회의원을 하면서 이런 일을 벌인 집안이라면 대통령을 했을 때 도대체 무슨 일을 할 것이냐'고 물을 것"이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당원과 대의원들이 무슨 이유로 (이명박 후보를) 옹호해야 하고, 무슨 염치와 논리로 방어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권교체의 꿈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늘부터 기회가 생기는 대로 이명박 후보의 본선필패 이유를 말씀드리겠다"며 추가공세를 예고하기도 했다.
앞서 유승민 의원은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이명박 캠프 박형준 대변인이 밝힌 도곡동 땅 매각자금의 용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1997년 국정감사, 1998년 감사원 조사에서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와는 무관하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이라는 이 후보 측의 해명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국세청에 공문을 보내 '과거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차명재산 여부를 확인했느냐'고 문의했지만 국세청은 '한 마디도 해명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의 해명은 차명의혹만 더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새한미디어, 한전주택조합 등 매도의향을 타진한 여러 주택조합에서 평당 1500만 원을 제시했는데 김재정, 이상은 씨는 평당 1350만 원을 주겠다는 포스코에 도곡동 땅을 팔았다"면서 "새한미디어, 한전주택조합의 신용도가 낮다는 해명을 누가 믿겠는가. 평당 150만 원의 차이라면 전체적으론 20억 원을 손해를 보면서 팔았다는 것이다. 세상에 어느 바보가 그렇게 땅을 파느냐"고 주장했다.
박형준 의원이 도곡동 땅의 매각대금이 김재정, 이상은 씨의 투자비율 대로 배분되지 않은 데 대해 "애초 딱 반으로 137억 원 씩 나눠가진 것은 아니지만 반분한 것은 맞다"고 해명하면서 보험상품 가입 등의 내역을 공개한 대목도 도마에 올랐다.
유 의원은 "토지소유 비율이 53대 47 인데 '반분'이라는 표현을 쓴 것부터 정확하지 못하다"면서 "이상은 씨는 무려 40억 원이라는 거액을 금융실명제를 위반하면서까지 5년 동안 김재정 씨 이름으로 보험상품에 묻어 놨다는 것인데, 어느 국민이 이것을 납득하겠는가"라고 받아쳤다.
반격 나선 이명박측 "'귀족 박근혜'의 도덕률은…"
이명박 캠프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명박 캠프의 진수희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상식적으로 불법 정치자금 조성 여부를 수사하는 데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확인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과거 조사에서 다 밝혀진 것"이라면서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이 부분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진 대변인은 또한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받았다는 박 후보의 청문회 진술과 관련해 "당시 6억 원은 현재 가치로 300억 원에 상당하는 돈"이라면서 "천문학적 자금과 수십억 원 대의 고급주택을 준다고 '그저 감사하게' 받는 귀족의 도덕률이 박 후보의 도덕률이냐"고 반문했다.
진 대변인은 이어 홍사덕 선대위원장의 당적 문제에 대해서도 "당원이 아닌 사람이 남의 당 경선에 뛰어들어 저지르는 불법·혼탁 선거운동과 당을 부정하는 조직적 해당행위에 대해 당 차원의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촉구한다"며 "선거운동 무자격자인 홍사덕 전 의원은 선대위원장 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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