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 여야 협상 막판 국면이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는 30일 하루종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가족과의 3자 회동을 마친 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마주 앉았으나 본회의가 예고된 오후 2시 협상을 중단, 오후 3시 반께 재개, 다시 오후 4시 15분께 다시 중단 되는 등 마라톤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새누리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원총회를 열고 협상 내용에 대한 당내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협상이 최종 중단된 이후 협상장을 빠져 나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측을 잠시 만나기도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만의 참여로 2시께 개의할 뻔 했던 국회 본회의는 이날 오후 협상 재개 상황을 맞으며 미뤄진 상태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2시 45분께 "여야가 합의 정신을 살려 국회를 원만하게 이끌어 나가는 것이 의장의 책무"라고 밝히며 본회의 개의 시각을 연기했다. 이에 앞서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 의장을 찾아 "오후 2시에 의총을 개최할 테니 본회의를 늦춰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김무성 "유족 입법권 참여 도저히 안 돼"
세월호법 합의를 위한 여야 협상이 팽팽한 줄다리기 양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특검후보군 4명을 여야와 유가족이 함께 특검추천위원회에 추천한다'는 내용의 야당 측 안에 대해 강경한 반대 발언들이 새누리당에서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정치연합이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기자들을 만나 "나 모르게 (김무성) 대표가 여러 말을 할 수 있는데, 내가 있는 한은 안 될 것"이라며 "(이완구) 원내대표가 나를 압박하는데, 나는 안 된다.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무성 대표 또한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4명의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데 여야와 유가족이 합의하자는 것은 유족이 입법권에 참여한다는 이야기로 도저히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아울러 정부조직법, 유병언 특별법 등을 세월호특별법과 한꺼번에 처리하는 '패키지딜' 또한 새정치연합에 요구하고 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정부조직법이나 유병언 법이나 세월호특별법과 다 같은 패키지로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런 것들이 분리해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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