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골프장 경기진행요원(캐디) A씨가 "홀마다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경향신문>은 경찰 관계자 말을 인용해 “최근 A씨 조사에서 이 같은 진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경찰에서 "홀을 돌 때마다 계속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고,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는 라운딩을 하는 중간에 참다못해 무전기를 이용해 '교체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도 한다. 결국, 골프장 측은 9번째 홀에서 A씨를 다른 캐디로 교체했다.
A씨는 박 전 의장의 신분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강원 원주시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A씨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논란이 일자 박 전 의장은 "손녀 같고 딸 같아서 귀엽다는 수준에서 '터치'한 것"이라고 언론에 밝혀 파문이 커졌다.
수사를 맡은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16일 박 전 의장을 피혐의자(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출석요구서를 보낸 상태다. 경찰은 박 전 의장이 1차 출석요구에 불응하면 2·3차 출석요구서를 추가로 발송할 계획이다. 경찰은 박 전 의장이 소환조사에 응하면 곧바로 입건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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