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도를 넘은 신상털기에 나섰다. '유민 아빠' 김영오 씨의 주치의인 서울동부병원 이보라 과장이 전 통합진보당 대의원이었다고 보도한 것. 그러면서 이 과장의 정치색이 세월호 집회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단체와 맞아 김 씨가 동부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세월호’와 통합진보당을 '억지로' 연결시키려는 모양새다.
<조선>은 29일자 신문 4면 '김영오 주치의는 전 통합진보당 대의원'이라는 기사에서 경찰의 말을 빌려 "김 씨가 쓰러졌을 때 광화문 농성장에서 가장 가까운 강북삼성병원으로 가지 않고 굳이 4.8km나 떨어진 서울동부병원으로 이송한 것은 김 씨가 단식하는 동안 건강 상태를 체크해준 이 과장이 있는 병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조선>은 "이 과장의 정치색이 세월호 집회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단체들과 맞아 김 씨가 서울동부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라며 "이 과장은 2012년 통합진보당 서울 마포구갑 부위원장에 당선됐던 전 통진당 대의원"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은 이 과장의 페이스북도 '털었다'. <조선>은 "이 과장의 페이스북엔 통진당 이정희 대표의 대형걸개 사진 앞에서 2011년에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다"며 이정희 대표와 이 과장이 친한 사이라고 주장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조선>은 서울동부병원이 진보진영의 '허브'인 것처럼 보도하기도 했다. <조선>은 "서울동부병원 김경일 원장도 진보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라며 "김원장이 2011년 부임하고 나서 민주노총 간부와 좌파 인사들을 강사로 초빙해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진보 강연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또 <조선>은 "서울동부병원에는 민주노총 산하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지부가 있다"면서 경찰 관계자 말을 빌려 "김 씨가 속해 있는 금속노조도 민주노총 산하이나 보건의료노조가 있는 병원에 가면 김 씨 상태에 대한 보안 유지나 협조가 보다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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