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한 방송인 자니 윤(윤종승) 씨가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를 맡았다.
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자니 윤 씨는 감사추천위원회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3명의 후보자 중 최종 선정돼 이날 정식 발령이 났다. 신임 감사의 임기는 2년으로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연봉은 기본급이 8311만2000 원이다.
자니 윤 씨는 지난해 6월 관광공사 사장 내정설이 돈 데 이어 올해 초 신임 사장 공모 때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다.
자니 윤 씨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경선 캠프 재외국민본부장, 대선캠프의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캠프 선대위 홍보본부장을 지낸 변추석 관광공사 사장에 이어 자니 윤 씨까지 감사에 임명돼 보은 인사,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관광공사 노동조합은 "보은 인사의 끝판왕"이라며 반발했다. 노조는 "윤 씨의 감사임명은 낙하산 인사"라며 "감사직위에 관광산업 경험이 전무한 방송인을 임명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정부가 여전히 공공기관 사장과 상임감사 자리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또한 "윤 씨는 관광과 연계된 경력을 발견할 수 없는 미국인이자 한국인인 이중국적자"라며 "관광진흥 기관인 관광공사의 감사 자리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자니 윤 씨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1959년 미국으로 건너가 쟈니 카슨의 'The Tonight Show'에 게스트로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1989년 KBS에서 '쟈니윤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