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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盧대통령 선거법 위반 고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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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盧대통령 선거법 위반 고발키로

"히틀러의 부활…사이비 교주"

한나라당이 지난 2일 참여정부평가포럼 월례강연회에서 한나라당을 맹공한 노무현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조치키로 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4일 노 대통령을 '히틀러', '사이비 교주' 등으로 비난하며 이같이 결정했다.
  
  "금주 중 선관위 고발 방침"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국회에서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즉시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사항을 조사하고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선관위는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발언을 엄정하게 처리해서 공정한 대선관리 의지를 확실히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야당과 야당 후보들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당으로서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면서 "당은 선관위 고발초치 등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해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정책위 의장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하고 있는 선거법 82조에 명백히 위배된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은 헌법수호의 이름을 걸고 이러한 언동에 대해 응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대변인도 이날 회의 직후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선관위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법적 검토를 마친 뒤 금주 중 고발절차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형근 최고위원은 "노 대통령의 왜곡과 거짓, 진실호도와 정치적 술수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응해야 하지만 헌법적 위반행위에 대해선 국민이 현명한 판단을 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노 대통령과 진흙구덩이 속에서 함께 뒹구는 것은 노 대통령이 절실히 원하는 바이기 때문"이라고 한 발 물러서기도 했다.
  
  "도취된 사이비 교주"…"끔찍하다"
  
  한편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노 대통령에 대한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강재섭 대표는 "욕을 좀 덜하려고 했는데 할 수 없이 또 하게 됐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품격이 없고, 천박하고, 내용도 지나치게 선동적이었다"면서 "대통령은 입에 쓴 약은 마다하고 홍위병을 앞세워 자기 미화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강 대표는 "대통령 친위부대로 급조된 단체(참여정부평가포럼)가 금지된 사조직으로 발돋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간신들이 다스리는 난국이 아닐 수 없다. 분서갱유로 언론을 탄압한 진시황 시대가 생각나기도 하고 (도시를) 불태워 놓고 시를 읊고 있는 네로 시절이 생각나기고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전략적 동거를 통해 정권연장에 골몰하고 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지 세력을 모으는 바람잡이 역할이고, 노 대통령은 저격수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길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본인이 불행해지는 것을 막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이 끔찍한 말을 했다"면서 "문자 그대로 좌충우돌, 자화자찬, 아전인수로 이어진 네 시간 동안의 종횡무진이었다"고 가세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민생현장도 아닌 친노 단체 모임에서 4시간 동안 강연했다는 것은 끔찍하기도 하지만 국민들 보기에도 민망스럽다"면서 "친위조직인 참여정부평가포럼을 즉각 해체하고 이번 '4시간 발언'을 마지막으로 막말정치를 끝내야 한다. 그 동안 노 대통령의 막말에 대해 가급적 언급을 자제해 왔지만 앞으로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형근 최고위원도 "발언 전문을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봤는데 48페이지나 됐다"면서 "스스로 도취돼 세상을 선과 악, 믿음 있는 신자와 믿음이 없는 불신자로 나누는 사이비 교주를 보는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히틀러가 다시 살아난다고 해도 이처럼 선동적인 연설을 이렇게 잘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왜곡과 거짓, 저주와 호도로 난도질했으며, 자신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선 독선과 허세, 아부와 정략으로 페인트칠을 했다"고 말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대표나 최고위원들이 정중하고 엄숙한 말씀을 했기 때문에 저는 부드럽게 이야기하겠다"면서 "논어에 보면 '후목(朽木)은 불가조야(不可雕也)요, 분토지장(糞土之墻)은 불가오야(不可汚也)'란 구절이 있다.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고, 썩은 흙으로 만든 담장은 손질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 논어를 한 구절이라고 읽어 봤다면 지금처럼 하겠는가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지금이라도 이 구절을 잘 새겨듣고 국정 마무리를 잘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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