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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에 사활…박원순도 부인과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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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에 사활…박원순도 부인과 '인증샷'

신분증 지참하면 전국 어디서나 가능…여야, 투표율에 촉각

6.4 지방선거의 사전투표가 30일부터 이틀간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여야 각 정당도 사전투표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체 투표율을 견인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이번 사전투표는 전국 단위 선거로는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선거일 당일에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들은 30~31일 양일간 전국 읍··동마다 설치되는 3506개의 사전투표소에서 미리 투표할 수 있다. 자신의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의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으며, 사전 신고가 필요없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만 지참하면 된다. 투표 시간은 이틀 모두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여야 각 정당도 '사전투표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를 5일 앞두고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까지 '초접전 판세'가 계속되자,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 투표의 투표율이 최종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섯 차례 열린 지난 지방선거의 평균 투표율은 55.2%이다. 대선과 총선에 비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은 탓이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높은 투표율이 야당에 유리하다'는 공식이 이미 깨지긴 했지만, 사전 투표율이 높게 나타날 경우 새누리당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비교적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인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사전 투표가 주말인 금~토요일에 실시되는 만큼, 야권 성향이 강한 젊은 유권자들이 이 제도를 더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야 지도부와 후보자들도 직접 사전 투표에 나서는 등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10시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주민센터를 찾아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젊은층이 4일부터 시작되는 '징검다리 황금 연휴'를 이용해 대거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사전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당 지도부도 총출동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오전 10시30분께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여행을 떠나는 유권자에게 공항에서도 참정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서다. 

박영선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전 여의도역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인 뒤, 고양시 덕양구 행신3동 주민센터에서 원내대표단과 함께 투표했다. 이밖에도 문재인 선대위원장은 대학생들과,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와, 정세균 선대위원장은 이시종 충복도지사 후보와 함께 사전 투표에 참여하는 등 '사전투표 홍보'에 열을 올렸다.  

후보들도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상대 후보 측에서 '잠적설'을 제기했던 부인 강난희 씨와 함께 구로3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 부인과 함께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전투표 인증샷'을 찍기도 한 박 후보는 "사전 투표를 비롯해 투표율을 높이고, 새 서울 대한민국을 투표를 통해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오전 9시 현재 전국의 사전 투표율은 0.72%로, 전남(1.36%)과 전북(1.16%)의 투표율은 1%대를 넘어섰다.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c.go.kr/)에서 오전에는 2시간 간격으로, 오후에는 1시간 간격으로 실시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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