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새누리당 현역 의원 부인, 공천 헌금 2억 받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새누리당 현역 의원 부인, 공천 헌금 2억 받아"

박범계 의원 폭로…공천 불발 항의하자 "내팽개치듯 돌려줘"

6.4 지방선거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새누리당 현역 의원의 부인이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한 후보자에게 '공천 헌금' 2억 원을 받았다가 해당 후보가 공천에서 탈락해 항의하자 이를 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법률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해 "이하 내용은 모 도의 모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자가 출두해 진술한 내용"이라며 새누리당 국회의원 부인이 연루된 공천 헌금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방선거 공천을 앞둔 지난 3월 말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이자 모 도의 공천심사위원장인 A 국회의원의 부인이 단체장 공천 헌금 명목으로 공천 신청자 B 씨에게 공천 헌금 2억 원을 받았다.

그러나 며칠 뒤인 지난달 8일 해당 지역의 단체장 후보로 다른 사람이 전략 공천되자, A 의원 부인에게 2억 원을 건넨 B 씨는 A 의원 자택을 찾아 강하게 항의했고, 이에 A 의원 부인은 "화를 내면서 5000만 원권 지폐 뭉치 합계 2억 원을 내팽개치듯 돌려줬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이자 모 지역 공천심사위원장인 A 의원 부인이 후보자에게 공천 헌금 명목으로 2억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 전망이다. 사진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모습. ⓒ연합뉴스

이 자리엔 공천에서 탈락한 뇌물 공여자 B 외에도 이 사실을 최초로 폭로한 당 간부 C 씨가 동석했으며, C 씨는 공천 헌금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동영상과 녹음 파일, 다수의 사진 등 증거자료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이런 증거를) A 국회의원에게 확인해주자, (A 의원이)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고 한다"면서 "또 A 국회의원 부인은 C와의 통화에서 '살려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역 국회의원 부인이 연루된 이런 공천 헌금 의혹은 지난 24일 해당 지역의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됐으며, 관련 증거 자료 역시 제출돼 해당 지역 선관위가 관할 검찰청과 도 선관위에 사건을 이첩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전대미문의 새누리당 '공천 장사'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의 즉각적이고 엄정한 수사를 강력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선관위와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 박 의원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을 진두지휘했던 지난 19대 총선 당시에도 현역 의원과 후보자가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지난 1월 대법원에서 현영희 의원에 대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