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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억 소송'에 "언론 길들이기 중단하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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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억 소송'에 "언론 길들이기 중단하라" 비판

[뉴스클립] 언론노조 "광고주에 우호적 보도하는 언론 각성해야"

삼성전자가 전자신문사를 상대로 억대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언론계에서 '거대자본의 언론 길들이기'로 규정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의 출시에 차질이 생겼다고 보도한 전자신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지난 3일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을 상대로 정정보도와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언론중재위원회 절차를 거치는 관례를 깨고 바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 그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관련기사 : "<전자신문>-삼성전자, 3억대 소송 전말은?")

삼성전자의 소송 제기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언론을 길들여보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해당 기사는 수차례에 걸쳐 확인된 팩트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이 전자신문의 입장"이라며 "거대 광고주의 지위를 이용해 보도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은 언론사뿐만 아니라 독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아울러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마치 기회를 잡기라도 한 듯 이 틈을 이용해 거대 광고주에 대해 우호적인 보도를 내보내고 있는 다른 언론사들의 부끄러운 행태"라며 "언론사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거대자본에 맞서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지켜보려는 외로운 싸움에 동참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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