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이탈해 러시아로의 귀속을 추진 중인 크림자치공화국의 세르게이 악쇼노프 총리는 2개월 안에 루블(러시아 통화)화 전환과 러시아 경제권과의 통합을 완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악쇼노프 총리는 11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크림자치공화국이 러시아 경제권으로 순조롭게 편입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악쇼노프 총리는 경제문제와 관련한 질의에 "공황 상태가 초래되지 않고 (러시아 경제권으로의) 전환은 아주 매끄럽게 진행될 것"이라며 "한달 반에서 두달이면 우크라이나에서 벗어나 자체적이고 러시아 시스템에 맞는 금융체계를 확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재정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재무부로 향하던 세금을 크림자치정부 조세당국이 걷고 있다면서 "(세수는) 모두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공급받는 전력과 천연가스 등 에너지 비용을 모두 지불했다고 강조하고, 우크라이나가 '비용'을 만들어내 문제를 일으키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크림자치공화국 의회인 최고회의는 또한 공식 국명을 '크림공화국'으로 정했다. 이날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을 결의하는 독립선언서를 채택한 의회는 기존 공식명칭인 '크림자치공화국'을 '크림공화국'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 크림 의회 의장은 "우리는 공화국의 지위를 가지고 있음을 선언하고 '크림공화국'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주요 기관의 공식 홈페이지에 표기된 국명에서 '자치'를 빼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크림공화국 정부 고위 소식통이 전했다.
콘스탄티노프 의장은 또한 오는 16일 러시아 귀속에 대한 찬반 주민투표 실시에 170만달러(18억원) 가량이 들며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자체 재정이 있으며 (선거를 치르기에) 충분하다. 또한 러시아로부터 지원도 받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미하일 말리셰프 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용지는 국영기업에서 인쇄돼 27개 지역구로 배포되며 자치정부에 등록된 모든 주민은 투표권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모스크바 주정부는 크림반도 내 알루시타와 예프파토리야 등지에 280만달러(30억원)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이번 지원금이 예산과 별도로 편성되며 해당 지역의 병원이나 문화센터, 유치원 등 정비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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