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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영화 <왓치맨>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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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영화 <왓치맨>이 1위

[박스오피스] 3월 6일~3월 8일 전국박스오피스

국내 흥행과 미국 흥행이 똑같이 갈 때가 있다. 지난 주말이 그랬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다소 `흉칙한' 이데올로기의 영화 <왓치맨>이 미국에서처럼 국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스나이더 감독은 전작인 <300>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 영화에서도 매우 위험한 사고를 선보인다. 예컨대 영화속 슈퍼 히어로들이 세계 평화를 위해서라며(수억명의 인류를 위해) 수백만명 혹은 수천만명을 희생시키고나서는 자기네끼리 치고받기만 하다가 진실은 은폐하거나 외면하는 삶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아마도 세상을 확 뒤집되 자기 식의 생각으로 바꾸고 싶은 모양이다. 위험한 아나키스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의 영화는 늘 흥행에서 선두를 달린다는 점이다. 불행중 다행인지는 몰라도 이번 영화 <왓치맨>은 전작 <300>처럼 3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왓치맨

<왓치맨>에 비해 훨씬 앞선 의식을 보여주는 영화 <더 레슬러>와 <킬러들의 도시> 등은 다소 실망스런 흥행세를 보였다. <프로스트 Vs 닉슨>같은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너무 차갑다. 아카데미 후보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접이 너무 소홀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관객들, 꼭 이래야만 하는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작전>은 소리소문없이 100만을 넘겨 각각 140여만, 130여만의 관객을 기록하고 있다. 개봉 4주째다. 그나마 좀 위안이 되는 일이다.

▲ ⓒ프레시안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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