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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안돼"? 인문학으로 '닫힌' 마음에서 탈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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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안돼"? 인문학으로 '닫힌' 마음에서 탈출하자!

[인터뷰] <이야기 인문학> 저자 조승연

조승연이 20대 초반에 저술한 <공부기술>(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은 50만 부가 팔려 나갔다. 제목만 들어선 노트 정리법, 수업 시간표를 어떻게 짜야 할지 등의 세부적인 공부 방법론을 다뤘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조승연은 이 책에서부터 '놀면서 공부하기', 즉 즐겁지 않으면 공부를 멈추라는 독특한 제안을 꺼냈다. 이건 그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10대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학교 경영학교를 졸업, 프랑스의 미술사 학교 에꼴 드 루브르에서 수학하며 영어, 불어, 독일어, 라틴어를 습득했다. 어학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다는 그는, 개별 현상과 지식을 폭넓게 연관지으며 총체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박학다식'의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물망 공부법>(21세기북스 펴냄), <비즈니스의 탄생>(더난출판사 펴냄), <피타고라스와 수학 천재들>(조승연·앤드 스튜디오 지음, 최서영 그림, 주니어중앙 펴냄), <르네상스 미술 이야기>(조승연·앤드 스튜디오 지음, 세미콜론 펴냄) 등을 썼다.

조승연의 신작 <이야기 인문학>은 지금까지 그의 공부 방법론을 인문학의 뿌리에 들이대며 쉽고 재미있고 폭넓은 지식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pretty'와 'cute'가 '속물'이라는 뜻에서 비롯된 단어였음을, 커피점 브랜드 '스타벅스'가 멜빌의 소설 <모비 딕>에서 좀 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유래했음을 친구에게 수다 떨듯 차근차근 알려준다. 서구의 단어 속에 숨겨진 지식들을 끌어내며 '삶 속의 인문학'의 한 방향을 제시하려는 책이다.

아래는 <이야기 인문학>의 저자 조승연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편집자>


▲ <이야기 인문학>의 저자 조승연.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 몇 년 전부터 출판과 강연을 통해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왜 사람들이 새삼스레 인문학을 찾는다고 생각하나. 그리고 굳이 아주 직설적으로 <이야기 인문학>이라는 제목을 책에 붙인 이유는.

조승연 : 인문학에 접근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먼저 한국이 풍요로워졌지만 반대급부로 인생이 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사고방식과 문화생활을 원해서 인문학을 공부하려는 분들이 있다.

외국 생활을 오래 하면서 자주 들은 말이, '한국 사람들은 정말 똑똑하다, 그런데 대학원은 나왔지만 초등학교를 다니지 않은 사람들 같다'였다. 인문학은 독립된 과목이 아니다. 우리가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여유를 갖고 체화했어야 했던 지식이다. 하지만 사교육이라든가 선행학습에 치인 학생들이 그러질 못한다. 창의성이 요구되는 사회에 살지만, 기초가 없으니까 응용이 안 된다. 난 뭐가 부족하길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안 나오지 하면서 실용적인 커리어 인문학을 추구하는 분들이 있다. 두 번째 유형이다.

그러니까 한국에선 인문학의 용법 자체가 다르다. 오페라나 그림을 보러 갈 때 많이들 어려워하신다. 모차르트 음악이 명작이라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감흥이 없는 상태가 반복된다. 감흥이 없는 이유가 바로 인문학의 결여 때문이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한국에서 인문학이라고 부르는 것이 서구에선 문화다. 문화(culture)는 밭 갈기(cultivation)다. 밭을 제대로 갈지 않은 상태에서 씨를 뿌려봤자 뿌리를 내릴 수 없다. 음악, 소설, 미술을 접할 때 감흥이 없는 건 그 밭 갈기가 제대로 안 되어서다. 찰흙으로 조각을 빚을 때에도 먼저 철사를 꼬아서 심지를 만든 다음 붙여나가야 완성할 수 있다. 사회가 워낙 빨리 변하다보니 그에 따른 지식을 빨리 습득해야 하는데, 인문학이 바로 그런 철사 역할을 수행한다.

내가 생각하는 인문학의 가장 기초 단계는,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들을 깊이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음악이나 미술의 기초도 말, 언어다. 그 말을 깊게 읽는 걸 배우고 나서야 음악과 미술을 가장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이야기 인문학>은 그런 취지에서 단어 속 깊이를 풀어 설명하기 위해 썼다.

지식은 덩어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앞뒤에 뭐가 있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어떤 줄거리에서 그 결과가 나왔는지에 따라 주제가 완전히 달라지니까.

▲ <이야기 인문학>(조승연 지음, 김영사on 펴냄). ⓒ김영사on
프레시안
: <이야기 인문학> 같은 경우 주제를 아주 쉽게 전달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어려운 이야기를 어렵게 전달하는 것보다 쉽게 풀어내기가 더 어렵지 않은가.

조승연 : 농담 섞어 고백하자면, 내가 한국어를 잘 못해서 그렇다. (웃음) 중학교까지만 한국에서 다녔고 그 이후 교육을 해외에서 받았기 때문에 어떤 전문 용어들이 내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지 않다. 난 그게 장점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외국에서 배운 어려운 개념을 풀기 위해선 중학교 시절의 나를 생각하며 글을 쓰게 된다.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여전히 글을 쓸 땐 중학교 시절의 나에게 들려준다는 마음가짐으로 쓴다. 내가 이 글을 이해할 수 있으면 다른 분들도 다 쉽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하지만 교양이 공부만으로 습득될 수 있는 것일까.

조승연 : 지금까지 인문학 강의를 하신 분들이 대부분 대학 교수님들이다. 그분들은 강의가 익숙하고 또 철학이나 문학의 기초를 갖춘 학생들을 상대하는 게 익숙하니까,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인문학을 얘기할 때도 비슷한 태도로 접근한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인문학도 하나의 공부구나, 외워야 하고 필기해야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한다.

난 절대로, 공부를 어렵게 하면 안 된다고 본다. 뭘 배우든 즐기면서 해야 한다. 인문학은 간단히 말하면 사람 사는 이야기다. 그리스 신화의 오디세우스도 엄마가 잠자리에서 읽어주는 옛날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주인공이 옛날 사람이니까 멀게 느껴지는 거지, 지금 사람들과 똑같이 밥 먹고 농담하고 아이들 걱정하는 사람들 얘기다.

인문학이 드라마처럼 읽혀야지 교과서처럼 배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한 단어 정도만이라도, 간판을 보거나 신문 뉴스를 접할 때 모르는 단어가 등장하면 그거 하나만이라도 깊이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긴다면 이미 인문학 공부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인문학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딱 두 가지다. 첫째, 너무 먼 나라 얘기다. 지금 우리는 어쨌든 서구 기반 사회에서 살고 있다. 비즈니스 예절부터 커피 마시는 것조차 우리 조상이 아니라 서구의 관습을 들여왔다. 그런데 하드웨어는 쉽게 들어왔지만, 소프트웨어는 그러지 못했다. 서구 문명은 정착됐지만 그 모든 걸 탄생시킨 문화는 못 받아들였다. 난 그 문화의 아주 사소한 디테일에서부터, 그러니까 '이 브랜드 이름은 이런 의미를 통해 나왔다'라는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서구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둘째, 일단 사람들이 공부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뭐든지 너무 열심히 한다는 습관이 들어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외국어는 네 가지다. 하지만 절대로 한 시간 반 이상 어학 공부를 하지 않았다. 지겨워지기 시작하면 바로 책을 덮었다.

<이야기 인문학>도 최대한, 어렵다고 느끼지 않도록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썼다. 다른 분들도 그걸 경험했으면 좋겠다. '읽다 보면 알게 된다.' 그게 진짜 공부다. 동화책을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흐릿한 눈 위에 안경을 걸치면 잘 보이는 것처럼, 앗 저거였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순간 말이다. '아하 모먼트'라고 부르는 건데, 그 순간을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르네상스 미술 이야기>(조승연‧앤드스튜디오 지음, 세미콜론 펴냄). ⓒ세미콜론
프레시안
: 글쓰기 스타일로 다시 질문을 돌려보면, <르네상스 미술 이야기>를 쓸 땐 어땠나. 국내외 여러 명이 공저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지식과 스타일을 모으는 작업이 어려웠을 것 같은데.

조승연 : <르네상스 미술 이야기>는 목적이 달랐다. 쑥스럽지만 움베르토 에코 같은 소설가가 꿈이었기 때문에, 에코와 비슷한 스타일과 소스로 써보려고 했다. 다만 목표는 분명했다. 서구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자신들의 인문학에 대해 우리보다 기초지식을 훨씬 많이 갖고 있다. 이를테면 우리는 '사면초가'라는 단어를 들면 무슨 뜻인지 다 안다. 하지만 중국어를 엄청 잘하는 미국인이라도 <초한지>를 읽지 않았다면 그 단어만 봤을 땐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다. 서구 사람들이 인문학 책을 쓸 땐 그런 식으로 다 알겠지 하고 건너뛰는 부분이 많다.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백승길‧이종숭 옮김, 예경 펴냄) 등의 전문서적들이 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다른 이들과 협업하여 미술사 책을 쓰겠다고 결심한 건 바로 그런 서구 저자들이 건너뛴 부분의 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서였다.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 말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서양인이나 우리나 똑같은 사람이며, 단지 0.1밀리미터의 차이 때문에 서로 다르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서구 문화를 올바로 이해하고 우리와 그들 사이의 0.1밀리미터 차이를 알 때 비로소 그들과 똑같은 눈높이로 소통할 수 있고 우리만의 정체성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내가 글을 쓸 때 가장 큰 가이드라인이 그것이다. 서구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자, 그럼으로써 동서양이 인간 대 인간으로 동등하게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

프레시안 : <공부기술>, <그물망 공부법>처럼 재미있고 요령 있게 공부하는 법을 꾸준히 전파해왔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입시제도가 학생들을 압박해온 때문인지, 당신의 책을 읽은 학생들조차 '이런 그물망 공부법이 맞다는 건 알지만, 한국에선 소용없잖아'라고 푸념하더라. 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승연 : 가장 답답하다고 느낄 때가, "우리나라는 안 돼"라는 말을 들을 때다. 한국은 닫힌 공간이 아니라 세계의 일부다. 한국이 다른 나라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이야기 인문학>에서도 은근히 꼬집었다. 영국과 네덜란드 간의 앙숙 관계가 그 예다. 어떤 시대든 어떤 공간이든 삶의 98퍼센트는 의식주 걱정이다. 그 의식주 걱정이 인문학의 98퍼센트이기도 하다. 인문학이 한국 사람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건 매우 큰 착각이다.

개인적인 얘길 하자면, 아직 나이가 많진 않지만 다양하게 살았다. 그 시간 동안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유명한 소설가도 만났고, 세계적인 정유회사 CEO를 만나기도 했다. 그들이 가진 지적 능력의 공통점이라면, 우리와 관계없다고 치부했던 것들을 나와 연관시킬 줄 안다는 점이었다. 즉, 모든 것에는 인과관계가 있고 나의 행동이 지구 반대편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었다.

인문학을 내 삶에 적용할 수 없다는 건 거짓이다. 하지만 적용을 안 하는 건 맞다. 한국에선 중간평가에 너무 집착을 많이 한다. 마라톤에서 초반에 1등으로 뛰는 선수가 우승하는 경우는 없다. 그 1등의 바로 뒤에서 뛰어야 바람의 저항을 40퍼센트 정도 줄일 수 있고, 나중에 1등 선수가 체력이 소모될 무렵 치고 나가야 우승을 거머쥘 수 있다.

고등학교 1학년의 중간고사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마지막의 목표가 중요하다. 그건 대학도 아니고 취업도 아니다. 60살 쯤 되었을 때 내 삶을 돌이켜보면서 내가 잘 살아왔다고 느끼면 되는 거다. 하지만 거기에 이르기 전까지 중간 지점마다 토익 토플 등이 너무 많기 때문에, 최종 골대까지 눈길이 잘 안 간다. 500미터 지점마다 1등으로 통과하려 하는 습관을 좀 버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지금은 동양 언어를 배우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들었다.

▲ <이야기 인문학>의 저자 조승연. ⓒ프레시안(최형락)
조승연
: 한문 초급반을 등록했다. 동서양의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는 게 삶의 큰 목표인데, 한문을 배우면서 재밌는 점이 참 많다. 이를테면 '즐거워하다'라는 뜻의 '오'(娛)는 오나라의 '오'(吳) 자 옆에 계집 녀 자가 붙은 모양이다. 미녀가 많으면 즐거워진다는 뜻이다.(웃음) 머리에 딱 들어오지 않나. 서구의 언어를 배우다 보면, 민족 이름에서 온 단어들이 참 많은데 한문에서도 중국의 나라 관련 글자들이 많다는 공통점을 새로 알아가고 있다. stand by his words와 믿을 신(信)의 공통점도 그렇고.

<이야기 인문학>에선 영어와 프랑스어 등을 위주로 풀어나갔다. 앞으로는 우리가 해야 할 인문학이 동양인문학과 서양인문학을 결합시키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디까지 같고 어디까지 다른가, 그걸 확실히 비교할 수 있으려면 역시 그 뿌리는 언어라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동양 언어를 배우려는 노력이 혹시 <이야기 인문학>의 동양 버전을 해외에 출간하려는 생각이 있어서일까?

조승연 : 아니, 그런 책은 동양 언어를 배운 서양 사람이 써야 한다. 배움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사람이 써야 하는 거다. 자국민이 자국 언어를 전파하긴 굉장히 어렵다. 서양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놀라는 것 중의 하나가 매운 음식과 젓가락 같은 사소한 부분들이다. 우린 아무 생각 없이 흘러넘기는 일상의 95퍼센트가 그들에겐 신기한 상황이다. 그 차이를 서양 사람이 자국민들에게 설명해줘야 한다.

내 경우에도 서양의 인문학을 깊이 있게 공부한 동양인의 장점이 있다. <이야기 인문학>에 쓴 얘기 중 프랑스 대학생이라면 그거 모르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하지만 난 한국인이고 한국인이 서양 인문학을 배울 때 뭐가 어려운지 알기 때문에 그런 기초 지식을 풀어서 설명해줄 수 있다.

프레시안 : 초창기 공부법에서 저술 범위를 확장시키며 <비즈니스의 탄생>, <르네상스 미술 이야기>, <이야기 인문학>까지 본인의 그물망 지식을 직접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더 보여줄 영역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조승연 : 구상하는 것과 실제로 집필하면서 나오는 책이 다르니까…. (웃음)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내 돈과 시간을 써가면서 하는 게 뭐지? 다시 말해, 내가 잘하고 싶어하는 게 뭐지? 내 경우에는 어학이었다. 워낙 언어에 관심이 많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시작했다. 12살 때부터 어학 공부를 하지 않았던 날이 없다. 영어도 제대로 못할 시절에조차 라틴어 수업을 듣겠다고 선생님을 졸라서 기어이 참여했더랬다. 앞으로도 언어와 관련한 글을 계속 쓰고 싶다. 그림도 좋아하기 때문에 <르네상스 미술 이야기> 같은 미술 책을 또 쓸지도 모르고. 스스로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공부 기술>의 독자들과 <이야기 인문학>의 독자들은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아마 이 책을 통해 조승연이라는 저자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 꽤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이 책을 소개한다면.

조승연 : 한국에서 출간되는 책들은 두 종류다. 되게 어렵거나 되게 쉽거나. 어려운 책은 내용이 어렵다기보다 문체나 말투가 어렵다. 난 교수도 아니고 대단한 전문가도 아니다. 해외에 오랫동안 살았던 친구가 이것저것 읽으면서 신기했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처럼 독자들이 이 책을 받아들여주면 좋겠다. 전문가로서 가르치겠다는 게 아니라 내가 배웠던 것 중 흥미롭고 신기했던 부분을 함께 나누고 싶다. 독자들도 필요한 부분을 나눠가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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