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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朴·李·孫 '경제성장론'만으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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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朴·李·孫 '경제성장론'만으로는 안돼"

소장파, 원희룡 지지여부 15일 결정

최근 대권도전 의지를 피력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14일 "부자와 서민의 분할을 완화해 줄 수 있는 사회경제정책이 중요하다"면서 "서민과 중산층의 근로소득세를 폐지해서 그들의 가계에 부를 보태주고 내수를 살리고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는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나라, 부자 위한 감세 아니냐"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원 의원은 "한나라당은 그동안 감세 정책을 이야기 해 왔지만 국민들이 보기엔 자칫 부자들을 위한 감세가 아니냐는 인상을 많이 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프레시안

이명박·박근혜·손학규 등 선발 주자들에 대해 원 의원은 "(세 사람 모두) 경제성장을 강력하게 말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된다"면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우리 사회가 여유 있는 부자와 여유 없는 서민들로 분할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감세와 작은 정부는 당연히 맞다"면서도 "그런데 이것이 부자들을 위한 감세로 비쳐져서는 계층 간 갈등만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의 감세-증세 논쟁, 그리고 소수자 공제 폐지가 거론됐던 올해 1월부터 세금 문제들을 계속 파고들었다"며 "부자들은 국민에 대한 기여를 더하는 대신 존경을 받고, 서민들에게는 구체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그런 틀에서 정책을 모두 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중산층의 기준이 무엇이냐, 줄어드는 세수는 어떻게 보충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출마선언 이후 본격적인 토론을 하겠다"며 에둘러갔다.

"손학규 존경하지만…마라톤은 완주한다"

이날 원희룡 의원은 자신과 이미지와 지지층이 겹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손학규 전 지사와의 '차별성'을 유독 강조했다.

원 의원은 '혹시 막판에 사퇴하면서 (손 전 지사에) 손을 들어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마라톤은 완주를 해야 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원 의원은 "큰 틀에서 (손 전 지사와) 가는 방향은 같다"면서도 "하지만 구체적인 정책과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피부로 다가오는 메시지 부분에서는 내가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 의원은 "손 전 지사를 정말 존경하고 사랑한다"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이 땅에 서민과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진보적 목소리의 틀을 넓혀 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요모임은 오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원 의원의 대권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애초에 지지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던 남경필 의원도 현재로선 유보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상태다.

이날 남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희룡 의원의 출마가 한나라당에 좋은 것이냐, 수요모임에 좋은 것이냐, 원희룡 의원 개인에게 좋은 것이냐를 놓고 금요일까지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의 한 측근은 "그 동안 원희룡 의원과 함께 해 온 입장에서 경선에 나가는 것을 말릴 수는 없지만 아직 지지를 표명한 것은 아니다. 수요모임 소속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면서 의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원 의원은 "워낙 기존 주자들의 지지가 높고 세력이 크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현실의 어려움 때문에 고민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며 "수요모임의 지지를 공식적으로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 하더라도 (나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면서 대권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그는 "(수요모임과) 구체적인 이야기는 11월 말 정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갑작스럽다고 할 여지도 있다"면서도 "서로의 처지와 판단에 따른 그런 입장을 존중하면서 얼마든지 큰 틀에서 역할을 하고 큰 틀에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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