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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李·孫, 노무현 '임기 발언'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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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李·孫, 노무현 '임기 발언'에 촉각

"어떻게든 임기는 마쳐야"…"대통령은 숭고한 자리"

한나라당 대선주자 '빅3'가 한 목소리로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다. 주로 노 대통령의 '임기 발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의 임기 발언이 한나라당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해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지…"

박근혜 전 대표는 1일 중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지, 국민이 대통령 걱정을 하는 건 잘못"이라며 "그래선 안 된다. 국정 맡는다는 대통령 자리가 얼마나 막중한가. 거기엔 엄청난 큰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그런 식으로 국정운영이 중단돼선 안 된다"며 "어떻게 해서든지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노 대통령의 임기 발언을 비판했다.

이명박 전 시장도 이날 광주에서 열린 강연회를 통해 "북한이 핵실험을 해서 불안에 떨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괜찮다는 소리만 하고 있다"며 "국가의 위기 속에서 지도자는 국민을 단합시켜야 하는데 오히려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시장은 "최근의 국내 정치상황을 보면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비전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고통을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정신적 장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도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국가운영권한을 위임받은 숭고한 자리"라며 "본인도 답답하니 이런저런 말과 생각이 나오는 것 같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서대문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손 전 지사는 "남은 1년은 길다. 내가 장관을 채 1년도 안했지만, 한약분쟁, 국민연금 기초기획단 구성, 암센터 기초조성 등을 그 안에 했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차례로)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익산에서 닭도리탕을 먹으며 양계농가를 위로한 이명박 전 시장, 그리고 '비전투어'를 통해 각계 교육전문가들과 토론을 나누는 손학규 전 지사. ⓒ뉴시스

식지 않는 대권 경쟁

노 대통령의 실제 하야 가능성, 여권발(發) 정계개편 진통에 대한 경계심이 역력한 가운데에도 한나라당 '빅3'의 경쟁은 좀처럼 식을 기미가 없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번 중국방문을 통해 '열차페리'에 대한 구상을 처음 밝히면서 이명박 전 시장의 '내륙운하 프로젝트'에 맞불을 놓았다. 또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중국 다이빙궈 외교부 부부장과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6자회담 등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중 결과에 대해 그는 "우리가 근대화, 산업화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한 새마을 운동에 대해 중국에 알릴 기회를 가졌다"며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는 5일 이명박 전 시장의 고향인 포항으로 내려가 뉴라이트 포항지부 창립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명박 전 시장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익산의 양계농가를 찾는 등 민생현안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전 시장은 AI 경계지역(발생지 반경 10㎞ 이내)에 위치한 익산시 성당면 장선리의 한 양계농장의 양계장 내로 직접 들어가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이 전시장은 "여기에 와 보니 닭고기를 안심하고 먹어도 될 것 같다"며 "서울에 올라가면 시민들에게 방역이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으니 닭고기를 많이 먹으라고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양계농장 주인들과 함께 한 이날 오찬에는 닭도리탕이 나왔다.

손학규 전 지사는 "본격적으로 대선경쟁이 다가오면 여당은 정계개편을 통해 지역대결, 이념대결, 계층대결 구도를 만들고 한나라당을 영남지역당, 수구꼴통당, 부자비호당으로 공격할 것"이라며 "하지만 손학규가 앞에서 막는다면 누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 2007년 대선에서 본선 경쟁력은 내가 최고"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뉴라이트 교과서 파문'과 관련해 손 전 지사는 "4.19는 혁명이고 5.16은 쿠데타"라며 "뉴라이트(신보수)를 지향해야지, 올드라이트(구보수)가 돼선 안 된다"고 개혁적 이미지로 차별화했다.

이날 그는 유치원을 의무교육으로 바꾸고 중·고등학교를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학제개편안과 함께 정부의 '3불 정책(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 금지)'을 일부 보완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교육은 모든 것이다. 앞으로도 토론과 검토, 또 경기도지사 때 해 오던 일을 종합해 교육발전을 위한 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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