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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무작정 카메라 들고 나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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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무작정 카메라 들고 나서기"

[인문학습원] 11월의 카메라명상학교 참가 안내

사진을 찍으려고 손에 드는 순간, 세상이 갑자기 새롭게 보이거나 이전에는 관심을 갖지 않던 것이 눈에 들어온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것입니다. 카메라명상학교는 사진 찍기에 내재된 이 힘을 명상을 위한 방편으로 활용합니다. 사진 찍기의 과정 속에 항상 있었지만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거들떠보지 않았던 것들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카메라명상학교에서의 사진 찍기는 카메라를 들고 평소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들과 우발적인 만남을 통해 명상이 시작되도록 합니다. 예상치 못한 의외의 것들과 맞닥뜨리도록 하며, 사물들이 내뿜는 감각들에 내 몸이 보다 예민해지고 쉽게 상처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합니다. 카메라를 들고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 명상이 가능한 이유는 사진 찍기가 문 밖으로, 습관 밖으로, 이성 밖으로 나가는 통로를 우리에게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음을 먹기에 따라서 세상이 달라져 보인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마음을 버림으로써 그 바깥에 이를 수 있습니다.

▲사진 찍기는 평소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들과 우발적인 만남을 통해 명상이 시작되도록 한다. ⓒ송미옥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카메라를 잘 다룰 수 있을까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자주 "나는 사진을 잘 찍지 못 한다" "나는 사진 찍기의 초보자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사진 찍기의 초보자가 아니라, 특정한 방향으로 훈련된 사진 찍기의 고수들입니다. 사진 찍기에 대한 훈련이 거듭될수록 특정한 방식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고, 세계와 만나게 될 가능성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카메라를 잘 다루고 좋은 사진을 찍으려는 생각만큼, 좋은 '사진 찍기'에 대해서 잘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사진 찍기를 좋게 하는 것입니다. 사진 찍기를 좋게 하면 그 결과물인 사진이 좋아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카메라를 손에 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셔터를 누르기까지 벌어지는 여러 과정을 좋게 하는 것입니다. 사진은 카메라를 든 사람이 어떤 태도를 가졌는지, 어떻게 세계를 바라보았는지, 어떻게 귀를 기울이고 자신을 세웠는지를 자신의 몸에 흔적으로 남기기 때문입니다.

카메라명상학교(교장 임민수, 사진작가)가 11월, 제3강을 준비합니다. 임민수 교장선생님는 카메라로 명상하기를 인도합니다. "나를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작정 카메라 들고 나서기입니다. 사진 찍기는 '밖'으로 나서기입니다. 문 밖으로, 습관 밖으로, 이성 밖으로 나서기입니다."

임민수 교장선생님은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고, 대전일보와 현대불교신문에서 사진기자로 일했습니다. 개인전 <전통의 가면>과 기획전 <서울생활의 재발견>에 참가했으며, <카메라-인간> 등 몇 개의 사진전을 기획했습니다. 2004년부터 '카메라로 사유하기'라는 주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학생과 교사, 일반인,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카메라로 명상하기>가 있으며, 현재 대전시민대학을 중심으로 사진 찍기를 통한 다양한 명상과 사유의 가능성을 펴보이고 있습니다.

11월 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메라명상학교 제3강의 구체적인 강의 진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메라명상학교는 매월 둘째 일요일에 열립니다. 제3강은 11월 10일(일요일) 오전 10시에 시작합니다. 9시 50분까지 강의실에 꼭 도착해주십시오. 강의실은 서울시청 지하 2층 시민청 강의실(워크숍 룸)입니다(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아래 약도 참조. 시민청 홈피는 http://www.seoulcitizenshall.kr/).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카메라로 명상하는 방법> 강의가 있습니다.

<카메라로 명상하는 방법>
-우리는 어떻게 사진을 찍고 있는가
-카메라 들기에서 셔터 누르기까지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가
-사진 찍기를 이용한 명상의 방법들


우리는 사진 찍기가 순식간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찍고 싶은 대상을 발견하면 곧바로 카메라를 들어 셔터를 누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진 찍기는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서는 것부터 셔터를 누르기까지의 복잡한 과정 전체를 말합니다.

카메라 들기→현실의 이미지 맞닥뜨리기→눈으로 보기→액정화면을 통해 보기→셔터 누르기라는 과정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사진 찍기에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사진 찍기를 하며 겪게 되는 여러 과정을 어떤 목적과 태도로 진행하느냐에 따라서 '사진 생산을 위한 사진 찍기'가 될 수도 있고 '명상을 위한 사진 찍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한 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 찍기를 함으로써 세상에 대한 지각방식과 의사소통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카메라명상학교

오전 11시 20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특집1 : 사진 찍기로 선문답하기>와 <특집2 : 동사와 형용사를 사진 찍기> 입니다. 촬영지는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뒷길, 조계사, 종로1가 일대입니다. 이 시간, 사진을 찍으며 마음에 드는 맛집에서 삼삼오오 점심식사를 합니다(식사비는 각자 부담).

[특집1] 사진 찍기로 선문답하기
-사진 찍기로 대화하기
-시각 이미지의 의미는 어떻게 생성되는가


우리는 보고 싶은 것, 볼 수 있는 것만을 봅니다. 이에 비해 카메라는 내가 관심 갖지 않은 것, 미처 보지 못한 것까지 사진 속에 담습니다.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의미를 파악하거나 사진을 이용해 소통을 하는 것은 사진 속에 담긴 풍성한 감각과 의미를 단일한 것으로 억압하고 환원할 때 가능합니다.

두 사람이 사진 찍기를 통해 대화를 시도합니다. 한 대의 카메라를 이용해서 사진 찍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진 찍기를 통해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각 방식의 특성과 왜 타인과의 소통은 언제나 오해를 기초로 해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의사소통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집2] 동사와 형용사를 사진 찍기
-개념을 사진으로 시각화하기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지각하는가


인간은 제한된 영역의 빛의 파장만으로 세계를 지각하는 하나의 매체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을 세계를 바라보는 표준이라 생각하며, 자신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지각의 방식은 '비정상'이라고 취급합니다. 또한 '현실'이라는 영역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 현실 속에서 사진 찍기의 대상을 찾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며, 인간이라는 필터로 이미 걸러지고 뇌라는 스크린에 영사된 결과로서의 모습입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카메라로 재현할 수는 없습니다. 사진이 다른 시각 매체에 비해서 대상을 정확히 모사하는 성격 탓에 대상을 정확히 재현했다고 착각할 뿐입니다.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혼돈스럽고 무질서한 잠재적인 차원의 세계가 있습니다. 사람이 볼 수 있는 빛의 파장과 카메라가 가시화하는 빛의 파장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사진 찍기는 언제나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의 한계는 무엇인지, 재현할 수 있는 경계는 어디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보여 줍니다.

▲사진 찍기는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의 한계는 무엇인지, 재현할 수 있는 경계는 어디인지에 대해 보여 준다. ⓒ송미옥

[교보문고] 서울 종로구 종로1가 1번지에 있는 서점 및 출판사. 정식 명칭은 (주)교보문고이다. 1981년 6월 1일 대한교육보험(주)의 자회사로 설립되어 종로서적과 더불어 한국 대형서점의 쌍벽을 이루었다. 구성층별 편의개념의 도서 진열방법을 도입하여 21개 분야로 전문화하였으며, 840항목의 중분류, 3,000항목의 도서분류 세분화로 급속하게 다양해지는 도서들을 찾기 쉽게 만들었다.
도서출판을 겸하고 각종 도서정보를 발간하고 있으며, 종합정보도서실인 첨단정보실 및 대규모 문구점, 음반코너 등을 병설 운영한다. 또한 1997년에는 인터넷 서점 '인터넷 교보문고'를 열고, '북마스터 제도' '서비스 품질 보증제도' 고객 모니터 제도' 등 고객 서비스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부천점, 분당점, 성남점, 안양점, 창원점, 대구지점, 부산영업점, 강남점, 인천점 등의 지점이 있다.

[조계사]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의 직할교구의 본사(本寺)이자 총본사로 중앙총무원 ·중앙종회(中央宗會) 등이 있는 한국 불교의 중심지이다. 1395년(태조 4) 창건된 사찰로 1910년 승려 한용운(韓龍雲) ·이회광(李晦光) 등이 각황사(覺皇寺)라 불렀던 유래가 있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태고사(太古寺)로 불리다가 54년 불교정화 이후 조계사로 개칭하였다. 이 절은 대웅전(大雄殿)의 규모가 웅장할 뿐 아니라 문살의 조각이 특이한 것으로 유명하며, 경내에는 천연기념물 제9호인 서울 수송동의 백송(白松)이 있다.

[종로1가] 종로1가 동명은 부근에 조선시대 도성 4대문과 4소문의 개폐시간을 알리던 종루가 있는 거리의 첫머리에 해당된 데서 유래되었다. 종로1가는 <태조실록>에 의하면 태조 5년(1396) 4월 1일 한성부 5부 방명의 표지를 세울 때 한성부 중부의 징청방과 서린방에 속하였고, 영조 27년(1751)에 간행된 <도성삼군문분계총록>에 의하면 중부 징청방의 두석동계, 서린방 일영대계・고색정계・사기전계・종루서변계였다. 고종 4년(1867)에 간행된 <육전조례>에 의하면 중부 징청방의 두석동계・사복전계・종현병문계, 수진방의 상사동계, 서린방의 일영대계・고색정계・사기전계・종루서변계로 기록되어 있었고, 1895년 윤5월 1일 칙령 제98호로 한성부 중서(中署) 서린방에서는 일영대계의 혜천・피마동, 모교계의 허병, 고색정계의 허병, 황토현계의 피마동, 사기전계의 합동, 전옥계의 주전동, 징청방에서는 사복계의 상사동, 두석동계의 두석동, 혜정교계의 두석동, 견평방에서는 수동계의 외상동 지역이 포함되었다. 1910년 10월 1일 조선총독부령 제7호에 의해 한성부 중서에서 경성부 중부로 바뀌었고, 1911년 4월 1일 경기도령 제3호에 의해 개편된 중부의 주전동과 두석동・피마동・혜천・상사동・외상사동・황토현・허병・합동 각 일부 지역이 1914년 4월 1일 경기도고시 제7호에 따라 새로 통합되면서 종로1정목으로 칭하였다. 같은 해 9월 27일 경성부조례 제8호로 북부출장소의 관할에 속하고 이듬해 6월 1일에는 북부출장소의 폐지로 경성부 직할이 되었다. 1943년 6월 10일 조선총독부령 제163호에 의한 구제도(區制度) 실시로 종로구가 신설되면서 경성부 종로구 종로1정목이 되었다. 해방 후 1946년 10월 1일 서울시헌장과 미군정법령 제106호에 의해 일제식 동명을 우리 동명으로 바꿀 때 종로1가가 되어 오늘에 이른다.
(출처 : 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등)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다시 강의실로 돌아와 돌아와 <선문답한 사진 함께 보기>와 <찍은 사진으로 성찰하기> 입니다. 각자 찍은 사진을 나누어 보면서 교장선생님의 강의를 듣습니다.

<선문답한 사진 함께 보기>
-타인과의 소통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찍은 사진으로 의사소통의 구조를 파악하기


<찍은 사진으로 성찰하기>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나는 그것을 어떻게 보았는가
-개념과 시각 이미지의 관계를 성찰하기


내가 찍은 한 장의 사진에는 여러 가지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나는 무엇에 주목했는가, 나는 어떤 태도로 바라보았는가, 나는 어떤 방법으로 사진을 찍었는가 등이 그것입니다. 사진은 카메라를 든 사람이 사진 찍기라는 행위를 어떻게 했는지를 자신의 몸에 흔적으로 남깁니다.

사진 속에 담긴 이러한 것들은 명상의 깊이를 측정하는 재료로 사용됩니다. 찍은 사진을 통해서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았는가, 나는 세상을 바라볼 때 어떤 습관이 있는가를 성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진 찍을 만났던 이미지를 다시 맞닥뜨리며, 내 마음을 뒤흔든 이미지가 어떤 생각을 촉발시켰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를 준비하세요. 카메라가 없는 분은 교장선생님 소장품을 빌려드리니 미리 신청하세요^^

▲사진 찍기는 익숙한 삶의 공간을 낯설게 만나도록 하며, 예상치 못한 의외의 것들과 우연히 맞닥뜨리도록 한다. ⓒ송미옥

이날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걷기 편한 차림, 모자, 식수, 윈드재킷, 우비, 따뜻한 여벌옷, 간식, 자외선 차단제, 필기도구 등.

카메라명상학교 제3강 참가비는 5만원입니다(강의비, 다과비, 운영비 등 포함). 참가신청과 문의는 사이트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십시오.

☞참가신청 바로가기

<시민청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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