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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친북좌파의 연방제 선언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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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친북좌파의 연방제 선언 머지않았다"

한나라, 황장엽 앞세운 이념공세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6일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요지는 '중국식 개혁개방 정책의 도입'과 '김정일 정권의 제거'였다. '민주주의 보수세력의 단결'도 주문했다.

거동이 불편한 듯 황 전 비서는 수행원에 의지해 무대에 올라섰지만 두 시간 가량 진행된 강연 내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김정일 정권과 한국의 '진보세력'에 대해 날을 세웠다. 무차별적인 색깔몰이와 저주에 가까운 이념공세도 빠지지 않았다.

"김정일 정권·친북세력 제거해야"
▲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6일 오후 영민포럼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 핵 문제 어떻게 봐야 하나'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한나라당 중앙당직자 모임인 영민포럼의 주최로 이날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황 전 비서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위해서는 김정일의 명맥을 유지시키고 있는 중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전 비서는 "중국은 (북한의 붕괴로) 압록강 유역까지 자유민주주의가 치고 올라오는 것을 가장 걱정한다"며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합작으로 북한을 중국식 개혁개방으로 이끌면 김정일 정권은 갈 곳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비서는 "그렇게 해서 중국으로 하여금 김정일과 동맹을 끊게 만들어야 한다"며 "북한의 김정일을 제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친북좌파 세력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6자회담이라는 것도 김정일과 흥정하는 것으로 돼버렸지만, 사실 중국을 초점으로 해야 한다"며 "중국에게 동맹국으로서 북한 문제 해결을 책임질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주의의 가면을 쓴 자들이…"

황 전 비서는 "사람들은 북한이 핵실험으로 한국의 보수세력을 도와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하지만 핵실험을 통해 전쟁공포증을 확대하고, 평화주의자들에게 힘을 실어 친북반미 세력을 장성하게 하는 것이 북한의 노림수"라고 주장했다.

황 전 비서는 "우선 미군철수와 국가보안법 철수가 이뤄지고 그래서 친북반미 세력들이 자신의 정권을 공고히 만들었을 때 북한은 하룻밤에 100만 특수부대를 내려 보낼 것"이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북한의 전략무기는 바로 이 특수부대"라고 말했다.

이어 황 전 비서는 "친북세력이 김정일에 동조하는 정책, 바로 햇볕정책을 펴고 있다"며 "우리가 반대해야 할 김정일 정권을 오히려 원조해 주자는 것이 햇볕정책이 아닌가"라고 몰아쳤다.

이는 최근 활발한 외부활동을 통해 햇볕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

황 전 비서는 "이들은 왜 북한에 돈을 주는가, 왜 (지원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몰래 주는가"라며 "가만히 놓아두면 이들이 연방제를 선포할 때가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주의라는 가면을 쓴 이따위 것들이 자기 부모들이 해 준 따뜻한 밥이나 먹었지, 고생이나 해봤는가"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반면 그는 한나라당의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박근혜 전 대표를 언급하며 "양친을 다 희생당하고 일생 동안 나라를 위해서 (봉사)하겠다는 사람이 기특하지 않은가"며 "실무적 역량은 당이 유능한 사람을 모아서 하면 되는 것이고 지도자는 민족과 국가를 위해 애국적 입장에서 헌신적으로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형오 원내대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권영세 의원 등 20여 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을 포함한 200여 명의 청중이 몰려들어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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