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우리들병원 게이트' 당 차원에서 대응"

검찰고발, 진상조사, 국정감사 등 추진

한나라당이 우리들병원에 대한 정면대응 방침을 밝혔다. 우리들병원이 한나라당에 30억 원의 소송을 제기하고 나서자 한나라당은 우리들병원을 둘러싼 의혹을 '우리들 게이트'로 규정하고 이주영 의원을 단장으로 한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검찰고발, 국정감사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 "정당한 문제제기에 소송이라니"
  
  한나라당 전재희 정책위 의장은 24일 오전 국회대책회의에서 "우리들병원 원장이 수술을 남발해 척추기형이 발생했고, 이를 현 정권이 비호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그런데 정당한 의정활동에 (병원 측은) 소송을 제기하는 등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의장은 이어 "노 대통령이 이 병원에서 척추수술을 받았고, 그 전에도 친분관계가 있어 병원의 비리를 비호해 수사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수술로 피해를 보거나 병원비용을 과다하게 낸 분들은 제보해달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정책성명을 통해서도 "우리들병원은 수차례 성명서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고경화 의원을 온갖 음해와 독설로 폄하하고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해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했다"며 "불거지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한나라당은 법사위·정무위·보복위 위원 등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우리들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전방위 조사활동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은 "우리들그룹 김수경 대표이사와 이상호 우리들병원장 등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국감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것을 포함해, 국정조사와 검찰수사 착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들병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수술을 받아 언론의 주목을 받았었다. 최근 고경화 한나라당 의원 등이 우리들병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다음은 법률지원단을 포함한 한나라당 진상조사단의 명단.
  
  고경화 의원, 김병호 의원, 김양수 의원, 문 희 의원, 박재완 의원, 안명옥 의원, 이종구 의원, 이주영 의원, 정형근 의원, 정화원 의원, 주성영 의원, 이사철 법률지원단장(전 국회의원), 손범규 변호사(자문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