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는 대한체육회에 박종우의 시상식 참석 불가를 통보하고, '독도 세리머니'의 배경을 조사해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IOC는 올림픽에서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박종우는 11일 오후(현지 시각) 축구 결승전이 끝난 후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종우를 제외한 한국 선수 17명만 동메달 시상대에 올랐다.
박종우는 10일(현지 시각) 열린 3·4위전에서 일본에 승리한 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펼쳐들고 그라운드를 달렸다.
이와 관련,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종우가 관중석에서 종이를 받아 들고 그라운드를 뛰는 모습을 보고 급히 말렸지만 그 과정에서 사진이 찍힌 것 같다"며 "사전에 준비한 세리머니는 절대 아니다"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IOC와 별개로 국제축구연맹(FIFA)도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진상조사서를 제출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했다. 축구협회는 대표팀이 돌아오면 박종우의 해명을 들어 FIFA에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은 시상식이 끝난 후 곧바로 히스로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길에 올랐다.
한편 외신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하면서 한국과 일본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축구 한일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10일(한국 시각) 독도를 찾았다.
▲ 3·4위전이 끝난 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달리는 박종우.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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