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기록 6위로 본선에 진출한 박태환은 4일(현지 시각) 런던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1500m 결승에서 14분50초61의 기록으로, 참가 선수 중 네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메달권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4위는 박태환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국제 메이저 대회 1500m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1500m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1500m 금메달은 14분31초02의 세계신기록을 기록한 쑨양(중국)에게 돌아갔다. 쑨양은 자유형 400m 금메달에 이어 런던올림픽 수영 2관왕에 올랐다.
▲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출발하는 박태환. ⓒ연합뉴스 |
경기가 끝난 후 박태환은 "홀가분하다"며 "메달을 못 따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고 예선 때보다 좋은 기록을 냈다"고 말했다. '실격 소동'이 벌어졌던 자유형 400m와 관련, 박태환은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도 "많은 사람의 격려로 뜻 깊은 메달을 땄다. 가장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라이벌 쑨양에 대해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존경해줄 만한 선수"라고 칭찬하고 "앞으로 더 좋은 기록을 세워 아시아 선수로서 한 획을 그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 은메달, 200m 은메달, 1500m 4위로 런던올림픽을 마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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