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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박영준 파이시티 비리 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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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박영준 파이시티 비리 개입 의혹

검찰, 박영준 청탁 받은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 소환 통보

양재동 복합물류센터(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서울시의 인·허가 과정에 개입했느냐 여부로 집중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29일, 박영준 전 차관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박 전 차관의 혐의 입증을 위해 강 전 실장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실장은 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당시 이미 서울시를 떠난 박 전 차관으로부터 '파이시티 인·허가 진척 상황을 알아봐 달라'는 요청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관은 2005~2006년 서울시 정무국장을 지냈다.

검찰은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강 전 실장에게 지난 27일부터 여러 차례 전화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질 않아 가족을 통해 소환을 통보해 놓은 상태다. 검찰은 강 전 실장이 도피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소환을 서두를 계획이다.

서울시 전 간부 "박 전 차관, 파이시티 관련 의견 내라 요구했다"

▲ 박영준 전 차관. ⓒ뉴시스
박영준 전 차관이 서울시 인·허가 과정에 개입했다는 정황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28일 <한겨레>에 따르면 그는 서울시 정무국장 지설 파이시티 사업을 서둘러 추진하려고 서울시 소관 부서 공무원에게 압력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겨레>는 서울시 전직 고위 간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통 담당 부서에서 일하던 2005년 초가을께 당시 박영준 정무국장이 내 사무실로 찾아와, '파이시티 사업 관련 부서 의견을 아직 내지 않았던데, 빨리 정리해 의견을 내달라'고 했다"며 "당시 박 국장이 '인·허가를 해주는 데 긍정적인 답변을 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이 시기는 서울시가 서초구로부터 2004년 9월 화물터미널에 대규모 점포 입점을 허용하는 '시설 변경 신청'을 접수한 뒤, 교통·환경 등 관련 부서에서 검토 의견을 마련하던 때였다.

박 전 차관은 서울시 정무국장(2005년 2월~2006년 5월. 계약직 가급 사회정책전문요원으로서 '국장급' 대우)으로 일하던 때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와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며, 2004년 서초구에 사업을 신청한 이 대표는 인·허가에 2년쯤 걸릴 것으로 보고 박영준 당시 국장 등에게 로비를 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겨레>는 덧붙였다.

같은 날 <경향신문>은 이정배 전 대표(55)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최창식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현 서울 중구청장)을 만나 그의 집무실에서 자신의 사업(파이시티)에 관한 브리핑을 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최 전 부시장과의 만남을 주선한 인물로 이 전 대표가 금품을 전했다고 밝힌 박영준 전 차관이 유력하게 지목된다고 보도했다.

이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박 전 차관에게 이동율 씨를 통해 한 번에 2000~3000만 원씩 3~4회에 걸쳐 돈을 전달했다"면서 "박 전 차관은 인·허가 관련 서울시 공무원들을 우리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검찰, 박 전 차관 소환 예정

검찰은 이번 주 중반 이후 박 전 차관을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주말 동안 서울시에서 받아온 파이시티 관련 도시계획위원회 회의 자료를 검토해 박 전 차관의 혐의 입증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8일, 구속 상태인 브로커 이동율 씨를 소환해 박 전 차관에게 청탁 대가로 건너간 돈이 있는지 집중 조사했다. 이에 따라 박 전 차관은 30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구속이 결정된 이후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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