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대위, 정부 'KTX 민영화' 반대

박근혜 비대위, 정부 정책에 첫 반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의 KTX 민영화 추진 방침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황영철 당 대변인은 12일 비대위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KTX 경쟁체제 도입과 관련해서 국민의 우려와 반대가 높기 때문에, 당정협의를 통해 정부의 추진 방향이 수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정부 방침에 대해 국민의 우려가 높고, 저렴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정협의에서 KTX 경쟁체제 도입에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박근혜 위원장을 주축으로 한 당 비대위가 처음으로 현 정부의 정책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KTX 민영화에 대한 들끓는 반대 여론을 의식해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토해양부는 서비스 개선과 효율성 증대, 국가 재정부담 완화 등을 명분으로 국가 기간산업인 철도 운영에 민간기업을 참여시키는 '분할 민영화' 방침을 발표해 거센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