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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미군기지에도 화학물질 대량 파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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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미군기지에도 화학물질 대량 파묻었다"

퇴역 미군 증언 또 나와…"1964년 부천 캠프 머서에 수백 갤런"

주한미군이 경북 왜관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대량의 고엽제를 불법 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이는 가운데, 부천 미군기지에도 대량의 화학물질을 매립했다는 퇴역 주한미군의 증언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재미교포 언론인 안치용 씨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부천 오정동에 위치한 주한미군기지 '캠프 머서(CAMP MERCER)'에 화학물질 수백 갤런을 묻었다"는 퇴역 미군의 글을 공개했다.

1963년부터 1964년까지 캠프 머서의 44공병대대 547중대에 근무했다는 레이 바우스(Ray Bows)는 지난 2004년 5월 미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전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1964년 3월 또는 4월께 캠프 머서에 있던 미군화학물질저장소(US Army Chemical Depot Korea)를 경북 왜관의 캠프 캐럴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원문 보기)

▲ 퇴역 주한미군인 레이 바우스가 '한국전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올린 글. ⓒhttp://www.koreanwar.org

바우스는 이 화학물질저장소를 캠프 캐럴로 옮기면서 "우리는 불도저로 구덩이를 파고 고무옷, 가스마스크와 함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화학 물질(every imaginable chemical) 수백 갤런을 묻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화학물질저장소를 캠프 캐럴로 옮긴 이유에 대해 "비무장지대(DMZ)와 너무 가깝기 때문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캠프 캐럴은 지난 19일 스티브 하우스 등 퇴역 미군들이 고엽제를 대량 매립했다고 증언한 문제의 기지다.

바우스는 또 "1978년 한국으로 돌아와 캠프 머서를 방문했을 때 주변에 아무런 눈에 띌만한 변화가 없어서 놀랐다"며 "1964년부터 1978~80년까지 캠프 머서는 그대로였다"고 적었다.

그는 이 글에 당시 화학물질을 묻은 곳까지 구체적으로 적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캠프 머서 부지는 이후 우리 군에 반환돼 현재 우리 군대가 주둔 중인 곳이다. 한편, 녹색연합은 1991년부터 최근까지 전국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환경오염 사고가 모두 47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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