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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람 감염 시 치사율 60% 육박…심각한 위험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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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람 감염 시 치사율 60% 육박…심각한 위험 올 수 있다"

충남대 서상희 교수 "철새가 옮겼다고 말하면 쉬우니까"

충남 천안, 전북 익산에서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지역에 이어 경기도 안성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AI를 구제역과 다른 차원에서 방역하지 않으면 심각한 위험이 올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충남대 수의학과 서상희 교수는 1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지금 발생하고 있는 고병원성 H5N1형 바이러스는 동남아에서 환자가 계속 나오는 바이러스다"라며 "지금까지 감염자 500여 명 중 300여 명이 사망해 전 세계적으로 치사율이 60% 육박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제역과는 다른 차원에서 방역하지 않으면 심각한 위험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확산된 경로에 대해서도 정부 당국과는 다른 해석을 내놨다.

서 교수는 "방역 당국은 철새라고 말하면 쉬우니까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학자로서 지난 3년간 철새를 검사한 결과 보균자가 나온 적이 없다. 감염된 오리 등이 농장에 퍼진 상황에서 반대로 철새가 감염돼 죽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서 교수는 "가장 문제점은 사전 역학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서 (바이러스 전파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농민들이 신고하는 정도면 그 농장과 지역은 이미 오염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며 정부의 초동대처 실패와 관리감독 소홀을 꼬집었다.

AI가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 교수는 매번 반복되는 부실한 예방과 처방에 대해 지적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한 곳에서만 진단 권한을 가져서 '전염병의 ABCD'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은 문제점과 함께 AI 의심 동물을 옮길 때도 폐기물 플라스틱 박스에 담아 대충 옮긴다는 현장 이야기를 전했다. 서 교수는 "우리가 받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매뉴얼엔 의심 동물은 3중 밀폐박스에 담아 옮기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상희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지금 바이러스를 당할 상업화된 백신이 없다"며 자신이 만든 백신이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한 연구가 국민 세금으로 이뤄졌으니 조건 없이 내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상희 교수는 독감 바이러스 분야의 권위자로 지난해 12월 고병원성 H5N1 조류인플루엔자의 공격으로부터 닭을 방어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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