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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법무 '사의표명'…대권 '다크호스'의 당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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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법무 '사의표명'…대권 '다크호스'의 당 컴백

千 "이제 당으로 돌아갈 것 같다"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에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 천 장관은 회의 시작 전 기자들을 만나 "오늘 오전에 절차를 밟아서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제 (당으로) 돌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천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간부회의에서도 "제 거취와 관련된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 오늘 사의를 표명키로 했다"고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천 장관을 만나 사퇴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진 전해철 민정수석은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오늘 오전에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천 장관의 사표는 조만간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 법무부장관으로는 김성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임내현 열린우리당 법률지원단장, 정홍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허진호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정상명 검찰총장도 한 때 물망에 올랐지만 각각 '다른 자리에 중용', '임기 완수' 등의 이유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장관의 공식 사의 표명 하루 전인 20일까지도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아무 것도 들은 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런 가운데 4개 부처 개각 직후 다시 개각 요인을 발생시킨 데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아무리 정치인 출신 장관이라지만 인사권자에게 너무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는 것.
  
  당 복귀 '정지작업'…'천-신' 공조 부활할까
  
  한편 김근태 의장의 리더십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잠재적 대권후보인 천 장관의 컴백은 우리당 내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천 장관은 최근 신기남 의원을 비롯해 친분이 두터운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을 두루 만나 당 복귀와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소위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으로 불리는 창당주역 트로이카 가운데 적어도 '천-신'은 '개혁'을 매개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도 천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적극 도와주겠다"고 협력을 다짐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천 장관 복귀에 신중론을 보였던 측근 의원들의 기류도 천 장관의 당복귀 의지가 확인되면서 크게 바뀌었다.
  
  최근 천 장관을 만난 한 의원은 "개혁진영 전체가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힘을 모으는 작업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일단 김근태 의장과 협력하면서도 새로운 대안으로서의 리더십을 창출하면 당의 다양성 측면에서 좋은 일 아니겠느냐"고 정동영-김근태 대권구도의 파열음을 기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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