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강유역환경청과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 충청남도 연기군 금남보(세종1공구) 인근에서 탱크로리를 통해 준설선에 기름을 공급하던 중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들이 신공주대교까지 흘러내려온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방재 작업을 벌이고 있다. ⓒ4대강범대위 |
금강유역환경청은 사고 이후 오일펜스를 치고 흡착포를 활용해 초기 대응했으나, 현재 기름은 유출 지점에서 5㎞ 하류인 공주산림박물관 불티교까지 흘러간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청은 이 일대에 오일펜스를 설치해 방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1일 오후 기름띠가 발견됐고, 하류로 기름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해 놓은 상태"라며 "유막 제거 작업은 오늘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고, 이후 강변 돌이나 풀에 묻은 기름을 닦아내는 작업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준설선에 기름을 공급하다가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4대강 범대위는 "공기를 맞추기 위해 4대강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면서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며 "이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국민 식수원 오염의 예고편 격이라 할 수 있으며, 강을 운하로 만들어 배를 띄운다면 그 위험성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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