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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현장 사망사고 속출…낙동강에서만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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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현장 사망사고 속출…낙동강에서만 4건

강기갑 "부상자도 9명, 속도전이 낳은 참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 공사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17일 제기됐다. 무리한 속도전이 낳은 참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강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9년 11월부터 현재까지 1년 동안 사망자는 4명, 부상자는 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중 사망사고 4건은 모두 국토부의 사업권 회수 통보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낙동강 공사현장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영산강 6공구에서 일어난 부상 단 1건을 제외하고, 전체 13건 중 12건이 낙동강 공구에서 일어났다"며 "부상 빈도까지 포함하면 다른 공구에 비해 심각한 재해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다른 4대강 공사 공정율과 비교해 계획 대비 높은 실적율을 보이고 있는 낙동강 공구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발생한 사고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강 의원은 "4대강 낙동강 공사현장 12건의 사고 중 50%인 6건의 사고가 보 건설현장에서 일어난 사고"라며 "사망 4건의 경우 펌프 준설선에 의한 사고, 준설토 운반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 건설물의 상부 작업 중 추락사고 등 보 건설과 준설토 운반과정에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4대강 사업을 몰아붙이려는 정부의 태도가 이미 4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부상자도 9명이나 된다"며 "2010년 상반기 국내 총 산업재해발생률만 따져 봐도 건설업 산업재해발생률은 감소하는 추세인데, 오히려 4대강 공사현장만은 유독 예외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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