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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장관, 'TOD 동영상 편집 공개' 직접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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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장관, 'TOD 동영상 편집 공개' 직접 지시

이정희 의원 "감사원 보고서에서 '장관 지시' 사실로 확인"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된 열상관측장비(TOD) 동영상을 편집해 공개할 것을 직접 지시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유는 "초기 화면이 공개되면 9시 30분으로 사건 발생시간을 정리해 발표한 군의 입장이 난처해진다"는 것이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25일 이런 내용이 담긴 감사원의 감사보고서 일부를 공개하고 "TOD 동영상 공개 과정에서 군이 사고시간과 군의 잘못을 은폐하려는 목적으로 김태영 장관의 승인 아래 일부 내용의 은폐가 진행됐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 국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는 김태영 장관. ⓒ뉴시스
앞서 박영선 민주당 의원도 지난 23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태영 장관을 상대로 "장관의 승인을 받고 TOD 동영상을 편집해 공개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은 바 있다. 당시 김 장관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었다.

하지만 김 장관의 부인과 달리 감사원이 이 같은 사실을 이미 확인했음이 드러난 것이다. 감사원 보고서를 보면, 사건 발생 나흘 째인 3월 30일 합동참모본부 징후경보과는 9시 23분 58초(실제 시각 9시 25분 38초)에서 시작되는 TOD 동영상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후 군은 "장관 지시 사항이니 TOD 동영상을 편집하라"고 지시했고, 김 장관에게 "최초화면을 제외하고 공개하겠다"고 건의해 승낙을 받아냈다. 결국 군은 이날 오후 4시 40분 쯤 9시 33분 28초부터 시작되는 TOD 동영상을 1분 21초 분량으로 편집해 공개했다.

군의 첫 번째 TOD 동영상 공개 이후에도 "추가 촬영분이 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고, 군은 두 차례에 걸쳐 TOD 동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정희 의원은 "군의 발표를 국민들이 믿기 어렵게 된 것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됐다"며 "이런 거짓말이 되풀이된 것은 국방부 장관이 군의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것을 알면서도 은폐를 승낙했기 때문"이라 비판했다.

이 의원은 "TOD 동영상에 대한 군의 거짓말이 되풀이돼도 국방부 장관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군의 거짓말을 비호하지 말고 국방부 장관을 당장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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