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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막판 안간힘…'긴급조치 세대' 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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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막판 안간힘…'긴급조치 세대' 세몰이

"아직도 민주-反민주 구도냐" 쓴 소리도

한상진· 안경환 서울대 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김형태 변호사, 송두환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전 회장, 차병직 변호사, 풀빛출판사 홍석 대표 등 법조, 대학, 출판계 지식인 101명이 25일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강 후보의 동년배인 긴급조치 9호 세대 인사 100명도 이날 '정의가 강물처럼, 민주가 들꽃처럼'이라는 지지선언문을 발표했다. '긴조세대' 등 이른바 '민주 코드'를 내세워 오세훈 후보와의 막판 대립각을 긋겠다는 의도이지만, 고전적인 민주-반민주 구도를 위한 세몰이가 적절하냐는 논란이 있다.
  
  긴조세대 100인 "박정희의 후예들이 아직도…우리는 강금실을 믿는다"
  
  지식인 101명은 "이제는 여성 서울시장이 필요할 때"라며 "천만 시민의 거대복합도시 서울은 감수성과 소통, 배려의 철학을 지닌 능력 있는 여성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금실 후보의 철학과 비전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강 후보야 말로 21세기 세 서울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유인태 강금실 선대위원장의 친동생인 유인택 기획시대 대표 등 긴급조치 9호 세대 인사 100명은 "다시금 청년의 영혼으로 돌아가 호소하고자 한다"며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선순환의 경제를 구현하고 환경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일 굳은 의지와 역량을 가진 후보는 강금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와 함께 동시대를 살며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온 강금실 후보를 바로 그런 일을 해 낼 적임자로 지지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이들은 "과거의 이념적 잣대는 아직도 시민의 자유를 억누르고 있으며, 부와 일자리의 양극화는 패자부활전이 없는 사회로 몰아가고 있다"며 "박정희 군사정권의 후예들은 여전히 지역 구도를 볼모 삼아 지방정권을 독점하며 온갖 특혜 속에서 대를 이은 부와 권력의 세습을 향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 박탈과 위반자에 대한 영장 없는 체포 등을 골자로 하는 긴급조치 9호는 지난 1975년 5월 발동돼 1979년 10.26 사건 때까지 존속했다. 강 후보는 바로 1975년 대학에 입학했고 그 동년배들은 선배인 민청학련 세대와 구분해 자신들을 '긴조세대'라고 불렀다.
  
  또한 이상훈 전 LG트윈스 야구단 투수, 이광환 전 LG트윈스 야구단 감독, 윤동균 전 OB 베어스 감독 등 체육인 40여 명도 "강금실을 지지하는 체육인 모임'을 결성해 지지대열에 합류했다.
  
  중앙당 비상회의 이어 26일엔 '서울시 비상회의' 소집
  
  오세훈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강금실 캠프 측으로서는 개혁적 인사들의 잇따른 지지선언이 '강금실-오세훈' 간의 차별성을 명확히 할 수 있는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개혁적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격'이 다르다는 것.
  
  우리당의 한 핵심당직자도 "선거 전망이 어둡다는 것을 모두 다 알지 않냐"면서 "잘나갈 때 지지선언 몇 개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이렇게 어려울 때 지지선언이 이어지는 것은 강 후보의 진정한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민청학련 세대의 한 인사는 "나도 오세훈 보다는 강금실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강 후보 지지선언에 참가한 면면을 보면 대개 노무현 정권 수립에 일조를 한 인사들인데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이나 한미 FTA 같은 현 정권의 실정에는 입을 다물고 있던 사람들이 다시 고전적 '민주-反민주'구도로 세몰이에 나서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금실 캠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오영식 의원은 "오늘 통렬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준 비상회의에 이어 내일은 우리 캠프에서 반성과 새로운 다짐의 자세를 보이는 서울지역구 의원총회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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